테슬라 주가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아래로

김준 선임기자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06%) 오른 3만7775.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22%) 내린 5011.12를, 나스닥지수는 81.87포인트(0.52%) 내린 1만5601.50을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오전에 상승한 후 오후에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2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없으며 연말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2000명을 기록해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명을 밑돌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내린 10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 2년 만에 깜짝 증가세를 보인 후 한 달 만에 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3% 이상 하락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5% 내린 149.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전 한때 148.70달러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월19일 299.29달러까지 올랐으나, 올해 들어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들어 연중 하락 폭은 39.7%에 달한다.

주가 하락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져 약 4775억달러(약 659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시총 순위는 월마트(약 4776억달러) 아래인 13위로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로스너는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내렸다. 그는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이른바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 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관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코드를 풀어내는 데 달려있는데, 이는 기술·규제·운영 면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의 주의가 100% 필요한 기능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소폭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1% 이상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1%대 하락했다. 알파벳A는 소폭 올랐다.

장 마감 직후 넷플릭스가 16%의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월가 예상치를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7%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8.9%로 나타났고, 약 1.4%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15%) 내린 18.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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