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성공… ‘산유국’ 유지
대우인터내셔널이 2017년 하반기부터 동해 대륙붕에서 천연가스를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은 산유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대륙붕 6-1 남부광구의 고래 D 가스전 후보지역에서 상업 생산이 가능한 가스층 존재를 최종 확인하고 가스 분출 생산시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부터 후보지역에서 지하 3283m까지 평가정 시추를 실시했다. 목표 지층에서 약 90m 이상의 가스층을 확인했다. 정확한 발견 잠재 자원량은 이날 시추작업에서 얻은 자료를 2~3개월 정밀분석해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7년 상반기 생산정 1~2개를 추가로 시추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을 하기로 했다.
한국은 11년째 산유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4년부터 동해 대륙붕 1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은 국내 소비량의 1%에 그치고, 2018년 매장량이 고갈된다. 인근 동해-2 가스전 가스와 원유는 2016년 7월부터 상업 생산되지만 3년이면 바닥나 산유국 지위를 잃을 판이었다.
이흥범 대우인터내셔널 탐사본부장은 “미얀마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탐사·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래 D 가스전 평가시추에 성공했다”며 “6-1 남부광구 내에 있는 다른 유망구조 2~3개도 내년쯤 탐사정을 뚫어 국내 대륙붕 가스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