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출액 최고치 경신

2018년 기록한 6049억달러 돌파

바이오·화장품 등 신품목 ‘약진’

반도체·조선·자동차 견조한 성장

한국의 올해 수출액이 13일 6049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남은 기간 수출액이 더해지면 총 수출액은 64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이날 오전 11시36분 기준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대 실적인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수출은 1964년 첫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원동력으로 주력 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국내 생산 차질 최소화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는 올해 1∼9월 기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58.9%로 1위를 유지했고 자동차도 국제무역센터(ITC) 통계상 국가별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 327억달러를 달성해 5대 수출국 지위를 지켰다. 조선은 1∼11월 누적 기준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친환경 선박 수주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스템 반도체·친환경차·바이오헬스·2차전지·OLED·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들도 모두 성장했다. 특히 바이오·2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4개 품목 수출은 2018년 대비 123억달러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화장품 연간 수출액도 2000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처음 화장품 수출 5위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수출단가는 2018년 대비 12.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전기차·OLED 등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졌다.

한국의 올해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7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에 수입을 합한 무역 규모 순위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액 사상최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