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악재에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

조미덥 기자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최대 예상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방어가 주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자재값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이 국내 반도체 업체의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7593억원과 12조9805억원이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사상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매출 11조6535억원으로 1분기 중에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3조14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으로 사상 처음 70조원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 7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표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소폭 하락에 그친 것이 예상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가 일본에 공동으로 지은 낸드플래시 공장도 사고로 멈추는 등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가격은 유지됐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SK하이닉스는 가격 방어로 인한 수혜를 더 크게 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성적도 지난해 미국 텍사스 지역 한파로 인해 오스틴 공장이 멈췄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은 1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각각 6.2%와 5.1% 수준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고, 갤럭시 S22 출시로 정보통신·모바일 부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연매출이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낙관적인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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