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코로나19 이후 첫 신입 공채…"항공편 규제 완화 시급"

김은성 기자
지난 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총 93만9709명, 하루 평균 3만3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총 93만9709명, 하루 평균 3만3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합뉴스

여행업계가 여름 휴가철인 성수기를 앞두고 신입사원 공개 채용 등을 시작하며 인력확충에 나섰다. 여행사의 공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행업이 이를 계기로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내 여행사 1위 업체인 하나투어는 오는 7일부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 하나투어는 이번달 7일부터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서류 합격자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현장실습 등의 인턴십 평가와 면접을 거쳐 채용이 결정된다.

모집부문은 영업과 상품기획·운영, 마케팅, 경영기획, 총무 등이다. 지원 대상은 학력 제한 없이 기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2022년 8월·2023년 2월 졸업예정자)로, 해외여행 및 출장에 결격 사유가 없으면 된다.

하나투어에는 현재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40%가량 직원이 줄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채용규모는 두자릿수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뽑아 채용 과정을 3년만에 정상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신입공채는 업황 회복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상황에 따라 경력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도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서류 접수를 마감한 트립닷컴은 이달 말까지 신입·경력사원 6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선별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으며, 매년 헬스케어와 여행비 및 인센티브 등을 지원 받는다.

지난해 12월 해외여행 사업을 시작한 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2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의 중견 여행사들은 필요한 직군에 따라 수시로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단축근무와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2년간 전체 인력의 26%에 해당하는 1500여명이 직장을 떠났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가 엔데믹(주기적 풍토병)으로 전환해 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아 신입 채용은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유럽 등의 주요 국가는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한국은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커퓨(비행금지 시간)등에 대한 규제로 여객을 뺏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50%정도만 정상근무 중인 상태로 직원들의 복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항공편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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