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두 배 뛴 상추값 …농산물값 급등에 추석 밥상 걱정

이창준 기자

채소 가격 전달 대비 약 20% 올라

상추 108%·오이 73%·열무 65%↑

폭염에 폭우 겹쳐 작황 부진 우려

한 달 새 두 배 뛴 상추값 …농산물값 급등에 추석 밥상 걱정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선채소 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폭우 피해까지 겹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농산물 등 차례상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9%,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선식품지수는 품목에 따라 신선채소와 신선어개, 신선과실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신선채소 가격의 경우 한 달 전과 비교해 17.3% 급등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률이 26.0%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상추값이 한 달 새 108.0% 올랐다. 시금치(95.4%)와 오이(73.4%)도 같은 기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열무(65.8%), 호박(50.6%), 부추(37.1%), 배추(30.4%) 등의 가격도 평균을 훌쩍 상회해 올랐다.

감자(-9.2%)와 버섯(-3.1%) 등은 전월 대비로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41.1%, 9.0% 올랐다.

신선채소를 비롯한 신선식품은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이다. 통계청은 잦은 비와 폭염 등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이 품목들의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특히 채소 같은 경우는 가뭄 등 기상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료 등 생산비가 오른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산물 가격 급등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1457㏊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여름철 폭우로 수만㏊ 이상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던 예년에 비해 올해 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는 크지 않지만 정부는 추석 연휴까지 기후 변수로 인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년 현시점이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이상기온이나 병충해 등 다른 환경 요소에 따른 추가 농산물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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