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전국 토지가격 1위를 고수 중인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사진)’ 건물 토지의 내년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관광객 등의 주변 왕래가 줄어든 탓이다. 땅값 상위 1~8위가 몰려있는 서울 명동·충무로 일대 토지가격 역시 내년에 일제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도 표준지(토지) 공시가격(안)’을 보면 네이처리퍼블릭이 위치한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대지(169.3㎡, 51.3평)의 내년도 공시가는 ㎡당 1억89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해당 대지는 지난해(2021년도 공시가) 조사에서는 ㎡당 가격이 2억650만원이었다. 공시안에 따르면 내년 전국 표준지의 공시가는 올해보다 평균 10.1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는반면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왕래객 감소로 주변 상권이 위축된 결과로 부동산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내년도 공시안 기준 땅값 1~8위가 몰려있는 명동·충무로 일대 토지가 모두 올해보다 내년에 공시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다. 2위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대지(392.4㎡, 약 119평)도 내년 공시가가 ㎡당 1억8750만원으로, 올해(1억9900만원)보다 떨어졌다. 기타 3~8위에 해당하는 해당 지역 땅값도 대지별로 ㎡당 적게는 400만원부터 많게는 1000여만원 이상씩 가치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