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주택 73% ‘수도권’에···절반 이상은 ‘중국인’ 소유

류인하 기자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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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공동주택·단독주택)은 8만3512가구로, 국내 전체 주택(895만 가구)의 0.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공표했다. 그동안 외국인 보유 토지 통계는 매년 발표했지만 외국인 주택소유 통계는 올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맞춰 외국인 소유 주택 통계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주택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1주택자(93.5%)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소유 주택이 전체 외국인 소유주택의 53.8%(4만4889가구)를 차지했다. 외국인 소유주택 2채 중 1채가 중국인 소유인 셈이다. 뒤이어 미국인 1만9923가구(23.8%), 캐나다인 5810가구(6.95%), 대만인 3271가구(3.91%), 호주인 1740가구(2.08%) 순이었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국 주택의 73.6%(6만1498가구)가 수도권에 위치했으며, 세부적으로 경기 3만1582가구(37.8%), 서울 2만1882가구(26.2%), 인천 8034가구(9.6%)순이었다. 지방은 2만2014가구로 전체 주택의 26.4%를 차지했다.

주택소유별로는 1채 소유자가 7만6334명(93.5%)으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4121명(5.1%), 3채 이상 소유자는 1171명(1.4%)이었다.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021년 말 대비 1.8%(460만㎡) 증가한 2억6401만㎡로, 전체 국토면적의 0.26%를 차지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지난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 미국인이 전체 외국인 보유토지 면적의 53.4%(1억4095만3000㎡) 갖고 있었으며, 중국인은 7.8%(2066만3000㎡), 유럽 7.2%(1903만㎡), 일본 6.3%(1671만500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땅이 18.4%(4861만8000㎡)로 전국 외국인 보유면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전남이 14.8%(3915만8000㎡), 경북 14.0%(3689만7000㎡) 순이었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은 1.2%(3181㎡)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7.4%(1억7796만4000㎡)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용지는 4.2%(1101만8000㎡)에 불과했다.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55.8%)은 외국 국적의 교포로, 순수외국인이 토지를 보유한 비율은 9.9%에 불과했다. 외국법인이 34.1%, 정부 및 단체가 0.2%씩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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