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작년 227일간 메말랐다

강한들 기자

기상 가뭄 발생일수 ‘역대급’

광주·전남은 281.3일간 지속

연 강수량 평년비 61% 수준

지난해 남부지방의 기상 가뭄은 ‘역대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74년 이후 기상 가뭄 발생일수가 가장 많았고 특히 광주·전남의 연 강수량은 평년과 비교해 61%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연 기상 가뭄 발생 특성’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분석에는 계절별, 월별, 지역별 기상 가뭄 발생 특성이 담겼다.

기상 가뭄은 6개월 누적강수량을 토대로 산출하는 ‘표준강수지수’가 -1 이하일 때를 말한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65% 수준에 못 미치면 표준강수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진다.

남부지방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227.3일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4년 이후 가장 길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기상 가뭄이 1년 중 약 9개월에 해당하는 281.3일 동안 지속했다.

남부지방의 기상 가뭄은 지난해 2월 하순 시작됐다. 전남·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 가뭄은 4월 중순 경북까지 확대·심화해 4월 말에도 계속됐다.

5월에는 기상 가뭄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기상 가뭄 단계도 심화했다. 강수량이 겨울에는 평년의 14.7%, 봄에는 평년의 62.1% 수준에 그쳤다.

여름이 되어도 기상 가뭄은 해소되지 않았다. 강수가 중부지방에 집중되며 남부지방은 기상 가뭄에 계속 시달렸다.

서울·경기·강원 지역의 기상 가뭄은 6월 하순, 충북·충남은 8월 중순 해소됐다. 중부지방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81.7일로 남부지방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광주·전남은 연 강수량이 854.5㎜로 평년의 60.9%에 불과했다. 부산·울산·경남, 전북에서도 평년 대비 각각 66.2%, 72.2%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은 “기후변화가 심화하면 강수일수가 줄어드는 등 패턴이 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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