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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도 아직 안 났는데···네이버 지도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등장?

강한들 기자
3일 네이버 지도를 보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2026년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록돼 있다. 네이버 지도 갈무리

3일 네이버 지도를 보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2026년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록돼 있다. 네이버 지도 갈무리

아직 사업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네이버 온라인 지도에 등록됐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사업자인 강원도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통보하기도 전이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지난달 22일 네이버 지도에는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의 주소로 ‘설악산오색케이블카(2026년예정)’가 등록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가 지난달 27일‘조건부 동의’를 내주긴 했지만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 사업 타당성 조사와 심사, 산림청의 산지 일시사용 허가, 국립공원공단의 공원 사업 시행허가 등 11개의 인·허가 절차가 남았다.

이 때문에 지도 ‘리뷰’ 창에는 케이블카 이용 후기 대신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 등이 올라와 있다.

사업자인 양양군은 지도에 직접 오색케이블카를 등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정규 양양군 삭도(케이블카)추진단 삭도행정팀장은 “네이버 지도에 따로 등록한 적은 없다”며 “사업을 진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도에 등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참고 자료’로 자체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는 양양군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2026년 운행 예정이라는 발표를 한 언론 기사를 보고 검토를 거쳐 담당자가 등록했다”며 “공신력 있는 근거로 사용자에게 참고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으로 훼손 위기에 놓인 설악산 내 사업 예정지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제공.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으로 훼손 위기에 놓인 설악산 내 사업 예정지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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