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건강과 관광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것”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인터뷰]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 ‘스마트 헬스케어’로 지역민 건강증진 주력
· 소상공인 등 시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
· 거제관광 매력도 높이는 정책으로 성장 도모

변광용 시장은 “지금은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은 물론 웰니스관광, 신재생, 그린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들을 시행해 거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지금은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은 물론 웰니스관광, 신재생, 그린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들을 시행해 거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섬으로 인구 또한 제주 다음으로 많고 섬을 기반으로 한 유일한 시(市) 단위의 기초자치단체다.

1971년 거제대교가 개통된 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양대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조선산업이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됐다. 조선을 포함한 제조업, 관광산업, 수산업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한때 거제의 소득수준은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경기 침체와 맞물려 조선업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거제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조선업계 종사자들도 침체의 시기를 맞게 됐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1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또 한 번 거제를 위기에 빠뜨렸다.

최근 기자와 만난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팍팍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 걱정에 가득 찼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시에서는 전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긴급생계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시 차원에서 웰니스관광, 신재생, 그린뉴딜 등 새로운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우선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강화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일 시 관내 16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총 19개의 발열검사소(학동, 구조라, 농소해수욕장 각 2개소)를 설치하고 해수욕장 내 공용시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매일 3회 이상 방역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해수욕장 입장 시 안심콜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한 이후 손목밴드를 착용시켜 빠르고 손쉬운 비대면 스마트 방역을 시행 중이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되는 해수욕장에는 5개의 야외코인 샤워기를 설치, 실내 샤워장 이용객의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여름 행락철을 맞아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거제포로수용소 모노레일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방역상황, 안전점검 등을 철저히 실시함으로써 집단감염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시즌이라 ‘부서 책임제’ 운영을 통해 피서지 주변 유흥시설, 식당, 숙박업소 등에 방역수칙 준수사항을 집중점검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방역수칙 위반 시 강력조치를 취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군 건강관리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시행

변광용 시장은 스마트시대에 걸맞은 지역민의 건강증진 정책도 추진 중이다.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자가 건강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앱이 연동되는 활동량계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이 사업은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만19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혈압, 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등 건강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을 갖고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시는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코디네이터, 영양사, 운동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 대상자에게 전문상담과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이 사업은 상담을 통해 도출된 개인별 건강관리계획에 따라 대상자가 모바일 앱으로 건강수치, 건강생활 실천 여부 등 자동 측정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혈압, 혈당, 활동량 등 자신의 건강상태, 생활습관을 수시로 관리할 수 있어 거제에 거주하는 젊은 1인 가구에 특히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관내 어르신을 위한 돌봄서비스 또한 거제가 자랑하는 복지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스마트빌리지 서비스 발굴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된 거제시는 핵심사업으로 ‘어르신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내세웠다.

시는 남부면 소재 11곳의 경로당에 생체정보인식기, 혈압측정기 등을 설치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80세 이상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세대에 환경감지 지능형센서를 설치해 사회복지사, 보건소, 소방서 등에 특이동향을 통보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변광용 시장은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이용과 접근이 어렵거나 건강관리가 필요한 1인 가구 등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직접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전화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건강에 관심이 고조되는 만큼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최근 거제의 인구감소 대비에도 나섰다. 저출산, 인구유출 등을 주원인으로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

먼저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5개년 정책’을 수립, 총사업비 7269억원을 투입해 총14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조선업고용유지모델, 신중년일자리사업, 경력단절여성취업, 노인일자리 지원과 함께 다양한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시민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거제를 조성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면에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만이 가진 장점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걸맞은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만이 가진 장점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걸맞은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거제관광의 양적 성장, 내실화 동시에 꾀할 것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조선산업과 함께 거제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산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휴업 또는 폐업으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실제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던 다양한 지역축제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관광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매년 700만 명에 이르던 관광객 수가 반토막 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이에 시는 위기의 관광산업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130여개가 넘는 관내 모든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필수방역물품인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협조로 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면서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집단면역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침체된 거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도 5호선 마산~장목 간 해상도로를 연결하고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거제 연장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다양한 관광기반 확충을 통해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휴양 도시를 꿈꾸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향후 관광수요 증가를 대비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거제관광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변광용 시장은 “휴양과 체험이 어우러진 사계절 남부관광단지, 테르앤뮤즈 리조트, 해금강 집단시설 지구 등 대규모 관광단지, 숙박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변광용 시장은 고부가가치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해양자원과 연계한 테마섬 개발 계획도 함께 밝혔다. 거제만의 창의성, 융통성을 발휘한 관광마케팅을 추진하는 동시에 킬러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거제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제시한 미래 거제관광의 핵심가치다.

변광용 시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열린 관광지 조성을 통해 관광향유 기본권을 보장하고 무장애 관광코스 실태조사, 지도 제작으로 차별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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