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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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 직후 두 달간 자살자 606명 늘어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52)이 8일 오전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찾아왔다. 하 원장은 들어서자마자 “지난 6일 조성민씨 자살 이후 상담하러 온 자살자 유가족 중에 ‘나도 죽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분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조씨의 자살 후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의 자살로 인한 모방자살) 외에 가족의 자살이 또 다른 가족의 자살로 이어지는 현상까지 불러올까 우려된다는 말이었다. 지난 2일 국립서울병원장에 임명된 하 원장은 조울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하 원장이 들고온 자료에는 유명인의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가 통계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 있었다. 배우 이은주씨(2005년 2월), 가수 유니씨(2007년 1월), 배우 정다빈(2007년 2월)·안재환(2008년 9월)·최진실(2008년 10월)씨 등 유명 연예인이 자살했을 때 월별 자살자 그래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연예인의 자살 ... -
자살 예방, 국가 차원의 ‘심리적 부검’ 실시해야
부산시와 부산시경찰청,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자살자에 대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하기로 해 큰 관심을 끈다. 심리적 부검이란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분석을 통해 죽음의 동기와 과정을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시는 이런 심리적 부검 자료를 축적하고 유형화한 뒤 자살 고위험군을 찾아내 자살 예방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심리적 부검을 도입한 선진국 사례를 보면 이 제도의 자살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산시의 방침은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예방에 적극 나섰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한국의 자살률은 원래 높지 않았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급증해 2004년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해 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 33명이 넘는다.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도 2004년 1차 자살 예방 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나 자살을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보... -
연예인 자살에 600명 영향…베르테르 효과 확인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대중에 퍼지면 평균 약 600명이 그 영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추정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자살예방협회가 통계청의 자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5명의 유명 연예인 자살 이후 각 2개월간 국내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평균 2631명으로 집계됐다. 각 사건의 전년과 이듬해 같은 기간(각 두 달) 자살자 수의 평균은 2025명 정도였다.협회 측은 결국 유명 연예인 자살 후 2개월 동안 사회 전체 자살자 수가 일반적 추세보다 평균 600여명 정도 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별 사례별로 자살증가 효과를 살펴보면, 고 이은주 씨(2005년 2월) 495명, 고 유니씨(2007년 1월) 513명, 정다빈씨(2007년 2월) 322.5명, 고 안재환씨(2008년 9월) 694명, 고 최진실씨(2008년 10월) 1천8명 등이다.특히 2008년의 경우 한 해 전체로는 ... -
부산서 하룻밤 새 7명이 목숨 끊은 이유는
지난 6일 전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씨(40)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지난 7일 부산에서는 하룻밤 새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하룻밤 새 부산에서 이처럼 많은 수의 사람이 숨지는 것은 유례가 없는 것이어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 낸 모방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여였다.지난 7일 오후 6시5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20년 동안 자살로 인해 두 아들을 차례로 떠나보내야 했던 최모씨(64·여)가 “할머니 없이도 잘 살아라”는 유서와 함께 어린 손녀만을 남겨둔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동래구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강모씨(50·여)와 금정구에 사는 문모씨(53)가 사업실패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오후 1시48분께는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도 부부관계의 불화로 신... -
‘故 조성민 영결식’ 환희·준희 남매 눈에는…‘눈물도 말랐다’
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이자 야구선수인 조성민씨(40)의 발인식이 유가족들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8일 오전8시3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열린 발인식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왔다. 병원 관계자 및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발인식을 지켜봤다. 오전 8시25분쯤 유가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정 사진을 든 고인의 친척 뒤로 두 자녀 환희(12)·준희(10) 남매가 덤덤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남매는 담담한데 오히려 고인의 친척들이 둘을 끌어안고 통곡을 했다. 고인의 한 지인은 “어린 것들이 일찍부터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 그런지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너무 덤덤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성민아, 우리 성민아”라며 오열했고, 휠체어에 탄 채 운구행렬을 따르는 고인의 아버지의 얼굴에도 비통함이 드러났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영생관리사업소 화장장에서 화장돼 분당 스카...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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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성민씨 자녀 환희·준희 “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
고 조성민씨의 입관식이 7일 오후 5시쯤 열렸다. 환희·준희 등 조씨의 자녀와 함께 유족들은 흐느껴 울며 눈물 바다를 이뤘다.조씨의 입관식은 빈소가 있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뤄졌다. 조씨의 자녀인 환희·준희는 입관식장으로 들어가는 유족들의 가장 앞에서 걸어들어갔다. 울지는 않았지만 표정은 어두웠다.염을 한뒤 입관을 하기 전 준희가 “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라고 말했다. 환희도 같은 말을 뒤따라 했다.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조씨 아버지는 휠체어에 탄 채 슬픔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고, 어머니는 흐느껴 울었다.조씨의 측근은 “조씨가 잠을 자듯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조씨의 발인은 8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
허구연 해설위원 “착한 후배였는데…왜…”
지난 6일 숨진 고 조성민씨의 고려대 선배이자 야구계 선배인 허구연 해설위원이 7일 빈소를 찾았다.허 위원은 이날 오후 2시 빈소가 있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그는 20여 분 동안 빈소에 머무른 후 눈물을 삼키며 자리를 일어났다.허 위원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가을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그때는 힘든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야구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순간적인 감정이 격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당시 조씨에게 “‘야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선수다. 잘만 하면 여러가지 길이 있으니 잘 해라’라고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이어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착한 후배였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허 위원은 또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조성민의 아버지와 친한 사이이고, (조씨가) 결혼하는 과정도 다 알고 있었는데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는 “(조씨의) 아버지가 내게도 (조씨... -
고 조성민씨 시신 부검 완료…경찰은 자살로 결론
지난 6일 새벽 숨진 고 조성민씨 시신 부검이 7일 실시됐다. 부검 이후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각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과 협의 하에 부검을 위한 사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8시 30분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날 부검은 조씨의 시신과 빈소가 있던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병원에서 강남 성모병원 내 의과학 연구원으로 옮겨져 실시됐다. 50여분 동안의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과 수서서 관계자들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씨의 누나와 매형도 참관했다. 부검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병원 직원에 의해 출입이 통제됐다.이날 부검은 조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함께 사망 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조씨는 여자친구 ㄱ씨의 집에서 6일 새벽 3시쯤 넘어 발견됐으나 병원에 옮겨진 뒤 오전 5시 33분쯤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미궁인 상태...
201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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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씨 목매 숨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씨(40·사진)가 6일 여자친구 박모씨(41)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고 최진실씨의 전 남편이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새벽 조씨가 욕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박씨가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이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의 흔적이 없다”며 “조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이날 0시11분쯤 어머니에게 “저도 한국에서 살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씨는 사망하기 며칠 전 자녀들에게 연락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야구 ‘황금세대 92학번’… 부상·방출·사업 실패 ‘비운의 야구스타’
인기스타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던 최진실·진영씨 남매의 죽음에 이어 전 남편인 프로야구 스타 조성민씨(40)도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신일고 재학 시절부터 강속구와 함께 수려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 야구 ‘황금세대’로 불렸던 ‘92학번 세대’ 중 한 명이었다. 당시 고려대 조성민, 연세대 임선동, 한양대 박찬호를 비롯해 대전고를 졸업한 정민철, 부산고를 졸업한 염종석 선수 등이 모두 92학번 세대였다. 조씨는 고려대 졸업 뒤 1996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당시 받은 계약금 1억5000만엔은 역대 신인 최고 수준이었다. 이듬해인 1997년 마무리투수로 활약했고, 1998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두는 좋은 활약으로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발됐다. 그러나 팔꿈치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올스타전에서 무리한 투구를 했다가 결국 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야구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2002년 요미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