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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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야 통합 접점 민생서 찾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민생 진보’를 화두로 삼았다. “어떤 이념놀음보다 민생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고, 반값 등록금·노사관계 등의 현안도 민생 진보의 틀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탈이념’을 강조하면서 당 노선을 ‘중도’로 잡은 것 아니냐는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 정체성 논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엿보인다.손 대표가 ‘민생 진보’라는 말을 꺼낸 것은 지난 20일이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민생 우선의 정치를 민생 진보라 이름붙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그는 민생 진보를 “민생을 제일 먼저,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 국민들이 분열·갈등, 특권·차별에 상처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본인과 당 활동의 중심축으로 삼은 것이다.그 프리즘으로 현안들도 설명하고 있다. 손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값 등록금·무상복지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 “부자감세는 해주면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민생을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북...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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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소장파 김성태의 ‘강만수 때리기’
한나라당 쇄신을 추동 중인 소장파에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직격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김성태 의원은 25일 ‘새로운 한나라’ 정례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강만수 사단의 학술경제”라며 “강만수 학파가 서민경제를 다 망쳐놨다”고 비판했다. 아예 “(MB경제는) 강만수 학파들이 전횡을 일삼는 구조”라며 “그 결과 국민들, 특히 취약계층의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일어났다”고 했다. 강 회장이 정권 초 주도한 ‘친대기업·친부자’ 중시 정책이 민생파탄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4·27 재·보선 참패 등 민심이반 책임도 강 회장에게 돌려 놓은 것이다.김 의원은 “대기업 임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부 관료가 바로 강만수”라며 “지금이라도 추가감세를 철회해 취약계층의 살림살이가 앞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이 더 이상 농락당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현재 민간인 신분인 강 회장 때리기는 그가 정권 초기에 감세·고환율 정책을 추동하는 등... -
박근혜 전 대표 여당내 영향력 30%에서 50%로 증가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전대표의 영향력이 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수치가 공개됐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위원회는 전국 당협위원장(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을 상대로 실시한 전당대회 규칙 관련 설문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핵심 쟁점인 당권·대권 분리문제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 의견이 과반을 넘은 50.9%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47.3%)을 앞섰다.당권·대권 분리는 지난 19일 박근혜 전 대표가 황우여 원내대표를 통해 밝힌 ‘복심’이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결과 대의원 득표 기준으로 당내 친박계 총 지분이 30.3%(서병수 12.0% + 이성헌 8.7% + 이혜훈 6.9% + 한선교 2.7%)였던 것을 비춰보면 큰 변화다.이는 당원 과반수가 ‘박근혜 복심’에 찬성하는 비율로 풀이되며 당내에서 ‘친박세력으로의 투항’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도 읽힌다.다른 조항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런 흐름이 감지가 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
여당 의원들도 ‘서규용 부적격’
한나라당 소속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 10명 중 7명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날 농식품위 전체회의에서 예정됐던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기한 연기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서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여당 의원들도 ‘부적격’ 입장을 취하면서 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해졌다.한나라당 소속 농식품위 위원들은 이날 농식품위 산회 직후 별도 회의를 갖고 서 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7명의 위원들이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농식품위 위원은 “도덕성이나 장관직을 수행하는 능력에서 흡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여당 농식품위 위원 11명 중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외하면 10명 중 7명이 부적격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일단 청문보고서 채택은 추진키로 했다. 간사인 강석호 의... -
23일 당·정·청 회동서 무슨 일이
당·청 기류가 심상찮다. 지난 23일 여의도연구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청 회동은 한나라당 새 원내 지도부의 ‘친서민’ 드라이브 이후 일촉즉발의 긴장이 확인된 자리였다. 단순히 서로 간 불편함을 넘어 기존 정책 기조를 뒤집으려는 당이 정부를 맹폭했다. 한마디로 “다 바꿔”였고, “따로국밥으로 갈라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먼저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당에서 화두를 던진 것이니 정부와 잘 논의해서 하겠다”고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기조인 감세도 “철회를 해야겠다”고 못박았다. ‘협의’를 언급했지만, 분위기는 통첩에 가까운 수준이다.한나라당 신주류가 주축이 된 정책위부의장들도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다. 김성식 의원은 “감세나 반값 등록금에 대해 당 내외에서 반발이 많지만 당정 조율을 거쳐서 잘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의사 출신인 안홍준 의원은 10분간이나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한국노총의 반대를 이유로 들... -
당·청 인사 파열음… 날 세운 여 의원들 ‘청문회 반기’
인사 난맥을 둘러싼 당·청 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신주류 등장 이후 당의 ‘독립선언’과 청와대에 대한 ‘반기’ 흐름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나타나면서다. 여당 의원들이 장관 후보자에게 거침없이 날을 세우고, ‘자질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낙마 가능성도 거론하는 단계다. 레임덕의 초점인 대통령의 인사권이 당·청 대치의 소용돌이 위에 선 상황이다.지난 23일 인사청문회 첫 주자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비토’ 기류는 심상찮다. 국회 농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청문위원 10명 중 7명이 서 후보의 도덕성·자질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그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미뤄지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원내대표단의 한 의원은 서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많다. 이런저런 의혹도 있지만 소속 상임위원들이 ‘저 양반 갖고 농업정책을 강단 있게 이끌기 힘들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24일 국회 환경노동위 청문회에 선...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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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념놀음보다 ‘민생진보’로 가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4일 “지금 대한민국은 변화가 필요한 때다. 다시 말해 진보의 가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어떤 이념놀음보다 민생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민생 진보’를 당 운영 기조로 삼겠다고 밝힌 것이다.손 대표는 KBS 제1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4·27 선거에서 국민은 이제 중산층마저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변화를 명하고 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은 민생진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나 진보가 스스로 진리가 될 수 없다. 안정이 필요할 때는 보수가 해답이 되고, 변화가 필요할 때는 진보가 해답이 된다”며 ‘지금은 진보의 시대’라고 규정한 것이다.손 대표는 “이념이 아니라 해법을 추구하고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추구할 때 민생진보의 길이 열린다”며 “새로운 정치의 방향은 좌회전도 우회전도 아니라 오직 국민을 위해 전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
박지원 “문재인, 경남·부산 총선 지휘해 준다면…”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그 분이 만약 지역을 책임 맡아서 총선을 지휘해 준다고 하면 상당히 많은 부산·경남·울산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민주당으로서는 바라는 바이고 또 그 분이 그렇게 나서주는 것이 우리 민주개혁 세력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이사장은 부산 경남 지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선 “호남권 물갈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동의를 한 후 “그그러나 그것이 호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아서 좋은 인물을 영입하고, 특이 2,3,40대의 젊은 피를 수혈받아서 과감한 물갈이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딱 호남에 국한해서 몇 십프로를 물갈이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4.27재보선 후 급...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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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의 인사, 친정체제·정책에 방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2기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공을 들여온 이번 인사는 손 대표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정책역량도 끌어올리는 쪽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당의 운영을 책임질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에는 3선의 정장선 의원(경기 평택을)과 재선의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을 각각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손 대표의 측근 의원으로 꼽힌다. 정책위의장엔 재선의 박영선 의원(구로을)을 임명했다.대변인에는 초선인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이 발탁됐다. 이 신임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당 보편적복지기획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내대표·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은 수도권이고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호남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 노력도 엿보인다. 이 대변인은 당초 정책위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초선인 점이 부담이 됐다는 전언이다.내년 총선·대선을 위한 야권통합 논의를 이끌어 갈 통합특위 위원장에는 이인영 ... -
한나라 신주류 ‘좌회전’ 가속페달
한나라당 신주류의 ‘좌클릭’이 가속화하고 있다. 새 원내지도부는 등록금 반값 인하에 이어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 및 보육정책 등을 잇달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심각한 민생난으로 내년 총선에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정책기조 변화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거 한나라당이 ‘좌파 포퓰리즘’으로 비난하던 정책들이고, 당내 구주류와 청와대가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청 갈등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정책위는 일자리 창출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보육 및 기초노령연금 등과 관련된 ‘친서민 정책 시리즈’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책의 실현성 담보를 위해 ‘서민예산 10조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재원 마련의 핵심축으로 추가 감세 철회를 잡고 있기도 하다.정책위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통신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우리 국민이나 당이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이주영 정책위의장)며 합의를 거부한 것도 ‘친서민 지향’ 정책의 연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