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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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노조, 경찰과 충돌…120여명 부상
직장폐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입구에서 지난 22일 오후 9시쯤 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노조원 1100여명과 경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08명과 노조원 10여명이 부상을 입어 23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유성기업 노조와 건설기업 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각목 등을 소지한 채 공장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사측이 고용한 CJ시큐리티 용역업체 직원들이 노조원들을 상대로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고 소화기와 소방호스에서 연결한 물대포를 쏘는 등 이로 인해 22명의 노조원들과 용역직원 6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생산현장 일괄복귀를 주장하며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맞서 농성을 벌여왔다.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번 폭력사태를 주도한 노조원들에 대한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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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또 노사 충돌… 24명 다쳐
직장폐쇄와 공권력 투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충남 아산 유성기업에서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과 노조원 간 충돌이 발생해 24명이 다쳤다.22일 오전 7시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정문에서 생산현장 일괄복귀를 주장하며 농성 중이던 노조원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측에 고용된 용역업체 CJ시큐리티 직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8명과 용역업체 직원 6명 등 2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날 충돌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노조원들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정문에 놓여 있던 컨테이너박스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노조 측은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정문에서 수십여m 떨어진 장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며 “용역직원들이 정문 앞에 앉아 있던 조합원들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행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측은 그러나 “생산된 제품의 외부 반출을 위해 정문에 있던 컨테이너박스를 치우는 과정에서 정문에 있던 노조원들이 달려들어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며...
20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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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파업이 던진 교훈
하루하루 신문이 쏟아내는 새로운 소식을 따라잡기 벅찬 세월이다. 세상사 모진 풍파를 몸으로 견뎌야 하는 보통사람의 처지에서야 대책 없는 세상 걱정보다는 망각도 삶의 지혜이다. 하지만 쉽게 잊은 과거는 거꾸로 우리 삶을 옥죄어 온다. 우리가 외면했던 이웃의 노동권 파괴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우리 직장, 나의 일자리 파괴로 되돌아온다. 유성기업 파업 사태가 그것이다.한국은 노동3권이 있는 나라인가? 노동자의 마지막 저항권인 파업이 공격적인 직장폐쇄와 공권력에 의해 ‘합법’적으로 진압되는 이 땅에서 노동자들이 기댈 곳은 어디인가? 진정 우리 사회는 노동자들을 한진중공업의 85호 크레인으로, 대우조선의 20m 송전소 철탑으로 몰아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던 유성기업의 노동쟁의는 제2라운드로 접어든 양상이다. 파업이 마무리되었지만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무슨 이유인지 공장으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는 파업참가...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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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조 잔업 거부
유성기업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보도(경향신문 6월1일자 1·3면)에 대해 민주노총과 유성기업 노조는 정부의 일방적인 기업 편들기와 공권력 투입을 비판하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유성기업 사건은 파업에 대한 비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조작된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7000만원 연봉설, 파업피해 부풀리기, 공격적 직장폐쇄, 용역차량 뺑소니, 정부의 허위사실 재생산과 진실 은폐 등은 자본과 정부가 어떤 거짓을 일삼았는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불법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버티는 유성기업은 당장 직장폐쇄를 풀고 성실히 교섭에 응해야 한다”며 “파업이 노동자들의 합법적이고 마땅한 권리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해 잔업을 거부하고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각 지부... -
“유성기업 사태, 교섭다운 교섭이 이뤄진 적 없다”
이구영 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31일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 “교섭다운 교섭이 이뤄진 적이 없다. 공권력 투입 당시 대표이사는 말 한마디 없이 시계만 쳐다보다가 공권력 투입 5분 전인 오후 3시55분 퇴장해버렸다”며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경찰이 투입되던 지난 24일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영동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은 아산공장에 와서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이 지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표이사가 교섭위원들과 대화하는 대신 아산지회장과의 독대를 요구했다. 또 직장폐쇄를 풀지 않겠다면서, 책임자 처벌과 조합원 선별 복귀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조합원 김모씨도 “교섭이 진행되던 당시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면서 위압감을 줬다”며 “사측에서 공권력 투입을 믿고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주장한 손실 규모에 대해서도 민주노총 측은 “부풀려졌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라인이 선 게 아니라 엔진 조립... -
유성기업 사태의 재구성
지난 18일 오후 6시. 자동차 엔진 부품업체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갑자기 몰려와 정문을 가로막았다. 노사 쟁의 때 사용자가 노조에 취할 수 있는 최대 강경책인 ‘직장폐쇄’였다.전날 주간연속 2교대제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고, 7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18일 낮 파업 돌입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노조가 정식 파업 선언도 하기 전 사측의 직장폐쇄가 먼저 이뤄졌다. 사측은 용역업체 직원 30명을 투입해 야간조 노동자들의 공장 출입을 막았다. ‘노조의 불법행위로 인한 생산차질’을 이유로 노조원들에 대해서만 직장폐쇄를 하고 관리자 50여명이 공장을 돌렸다. 노조와 용역업체 직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조합원들은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를 비판하며 공장 안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사태는 갈수록 악화됐다. 19일 새벽 1시 공장 정문을 향해 걸어가던 김모씨(39) 등 노조원 2명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
“車생산 올스톱”에 넘어가 유성기업에 공권력 투입
파업 중인 유성기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정부 결정은 자동차 업계의 과장된 손실 규모 추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정부가 업계의 일방적 주장에 매몰돼 합리적 판단 없이 ‘노동자 파업→경제 악영향→공권력 개입’의 관행을 되풀이했다는 점을 자인한 것이다.노동부 고위 간부는 지난 30일 유성기업 파업에 대한 신속한 공권력 투입 배경과 관련, “현대자동차가 생산중단 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현대차에 속은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자동차 엔진의 주요 부품인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노동조합은 밤샘근무를 없애기 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지난해 초부터 사측과 협상을 벌였다.이후 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자 지난 18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다. 같은 날 사측은 용역을 동원해 노동자들의 공장 진입을 막고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했고, 노조는 파업 농성에 들어갔다.노조가 파업하자 현대·기아차...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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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성기업 파업 피해 전망 부풀려… 실제 생산 차질은 2.1% 수준
현대·기아자동차가 유성기업 직장폐쇄에 따른 손실액을 부풀렸다는 의혹은 실제 생산차질 규모가 워낙 미미한 데서 비롯됐다. 현대·기아차 측은 “생산중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에 사태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현대·기아차는 당초 유성기업의 파업이 5월 말까지 지속되면 4만8000여대의 생산 차질과 827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생긴다고 발표했다. 6월까지 이어질 경우 24만4000대의 생산 차질과 4조원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유성기업 부품공급 중단으로 실제 현대·기아차가 입은 생산 차질은 현대차 316대(56억원), 기아차 670대(160억원)에 그쳤다. 양사를 합쳐 986대(216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20일 기아차 소하리공장이 처음 잔업을 중단한 이후 24일 경찰의 공권력 투입으로 유성기업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생긴 손실이다. 이는 당초 현대·기아차가 예상한 피해 규모의 2.1%에 불과하다.현대·기아차의 주장대로 5월 말까지 4만80...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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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유성기업 파업 비판
이명박 대통령이 주간 2교대 근무를 요구하다 공권력에 의해 진압당한 유성기업 노동조합의 파업을 ‘저축은행 사태의 와중에 고액 연봉자들이 파업을 했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언급은 노동조합의 파업권을 무시하는 것이자, 사실관계도 맞지않는 사례를 통한 의도적 노조 때리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이 대통령은 30일 정례라디오연설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로비에 연루된 사태를 거론한 후 “이런 가운데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유성기업 노동조합의 파업을 비판했다. 또 “평균 20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아직도 많다”면서 “그 세 배 이상을 받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한 것”이라고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고액을 받고 있음을 다시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업 한 곳의 파업으로 전체 산업을 뒤흔들려는 시도는 이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