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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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보증기간 연장”
현대기아차는 세타2 2.4 GDi나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엔진 보증 기간을 기존 5년 10만㎞에서 10년 19만㎞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에서 12만마일(약 19만2000㎞)로 보증 기간을 늘린 것을 국내에서도 똑같이 적용한 것이다. 대상 차종은 쏘나타(YF), 그랜저(HG), K5(TF), K7(VG), 스포티지(SL) 등으로 그랜저 13만5952대를 포함, 총 22만4240대다. 현대기아차는 보증 기간이 종료돼 유상으로 수리한 고객에게는 수리비와 렌트비, 견인비 등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현대기아차의 이번 조치는 미국 고객과 한국 고객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경향신문 9월23일자 1·2면, 10월10일자 20면 보도).현대기아차는 세타 엔진의 엔진소음 및 시동 꺼짐 결함에 대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2011년식~2012년식 YF쏘나타 리콜을 실시하고, 2011년식~2014년식 쏘나타의 보증 기간을...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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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리콜 왜 꺼리나
지난해 6월 현대자동차는 싼타페(DM)에서 승객감지시스템 사양설정 오류로 조수석 에어백이 미전개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출고 초기여서 대상대수는 겨우 66대. 전체 조치비용도 72만6000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리콜을 하지 않았다.현대차의 설명은 이렇다.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상대수 2360대 중 2294대는 고객 출고 전 조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66대가 결함 수정 없이 그대로 고객에게 인도된 것이다. 62대는 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결함을 수정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4대는 끝내 결함을 바로잡지 못했다.리콜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인도 전에 결함을 수정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결함 수정을 완료하지 못하고 출고가 됐다면 바로 리콜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가 연락이 닿지 않은 고객 4명의 차를 끝내 수리해주지 못...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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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차 도로 달리고 있다…침묵하면 직무유기라 생각”
김진수 부장은 1991년부터 25년간 현대차에 몸담아온 현대맨이다. ‘1+1=2’ ‘1-1=0’이라는 게 엔지니어로 살아온 그의 상식이었다. 하지만 김 부장은 지난해 2월9일부터 품질전략팀에서 근무하면서 결코 겪고 싶지 않았던 어떤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1+1이 3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 1이, 0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세계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그곳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 공익 제보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자동차의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면 국가기관에 신고하고 리콜해야 한다. 리콜은 자동차 회사에서 임의로 판단해 해줘도 되고, 안 해줘도 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현대기아차는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고도 은폐나 축소처럼 불법적으로 처리하는 게 관행처럼 돼 있었다. 지금도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이 있는 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침묵하는 것은... -
“현대차, 결함 알고도 리콜 안 해”
현대자동차 현직 직원이 현대기아차가 자사 자동차의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고도 법적 의무인 리콜을 하지 않고 은폐하거나 축소 신고해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직원은 미국의 리콜 담당기관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도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 김진수 현대차 부장(54·가명)은 2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용이 커서 안 하는 경우도 있고, 오너에 보고하기 두려워 은폐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국내에서 운행 중인 현대기아차 자동차는 1250만대가 넘는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는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한 후 30일 이내에 리콜을 해야 한다. 김 부장은 현대기아차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엔진 전문 엔지니어로 리콜 관련 업무도 담당한 바 있다. 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제적인 ‘리콜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김 부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엔진소음 및 시동꺼짐 결함에 대해 Y... -
제보자 “같은 차 미국만 리콜”…현대차 “미국 부품만 문제였다”
현대기아차는 리콜을 은폐하거나 축소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세부 사안별로 제보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진실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YF쏘나타 세타2 엔진 불량제보자 김진수 부장이 제기한 첫 번째 의혹은 세타2 엔진의 콘로드 베어링 소착으로 인한 엔진소음 및 엔진손상 결함이다. 미국에서 리콜했으면 같은 엔진, 같은 부품을 쓰고 있는 한국산 엔진도 리콜을 해야 하는데 현대기아차가 리콜을 외면했다는 주장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형 YF쏘나타의 불량률이 0.34%인 데 반해 국내 YF쏘나타 세타2 GDI 엔진의 불량률은 0.07%(전체 6033대 중 4대)로 낮았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공장의 청정도 관리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사안으로 불량률의 차이를 보면 국내 공장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김 부장은 “미국에서 불량률 추이를 보면 콘로드 베어링 도금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