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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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 하차, 충청 의원들 발뺌이 결정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73)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배경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치인들의 배신과 국내 정치판을 쉽게 생각했던 반 전 총장 본인의 나이브한 태도, 캠프 내부의 잘못된 전략 등 여러 악재들이 겹쳐 ‘정치 부적응자 반기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이 2일 서울 사당동 자택 앞에서 “저는 태생이 아주 순수하고 단순하고 직선적이어서 복선이 깔린 이야기는 평생 해본 일이 없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다.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돌변한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초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충청권 의원들(13명)은 설 연휴 직후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집단 탈당하겠다고 예고해왔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들과 함께 바른정당에 입당하거나 독자 창당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들은 반 전 총장 지지율이 급락하자 발을 뺐다. 충청권 의원 8명은 지난달 31일 회동에서 탈당을 보류했고, 반 전 총장은 이튿날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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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파·정당에 힘 실어줄 계획 없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1일 “대한민국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지만 벽이 높았다”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밤 귀갓길에 서울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선언을) 재고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다른 정파나 정당에 힘을 실어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누구와 만찬했나.“캠프 사람들과 모여 감사를 표했다. 도와준 분들께도 전화했다. 재고하라는 분도 있는데 재고할 가능성은 없다.”- 대선 불출마 선언 이유는.“지난 20일간 정치교체를 통해 정치문화를 바꿔보겠다고 했다. 협치나 소통에 대해선 10년간 유엔 사무총장하면서 대한민국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벽이 높고 능력이나 이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권력욕이 강해 이걸 하겠다고 한 적 없다. 순수하게 시도해 본 것이다. 완전히 인격말살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하는 것... -
정치 데뷔 20일 만에…반기문 ‘퇴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19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 회견에서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20일 만이다. 여권 유력주자인 반 전 총장의 사퇴로, 조기 대선 구도가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포부를 말한 것이 (귀국 후) 지난 3주간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 -
반 “보수의 소모품 되라는 요청,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73)은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에 대한 음해와 정치권에 대한 실망을 이유로 들었다. ‘정치교체’를 하겠다는 뜻이 왜곡되고 의혹만 부각되는 데 회의를 느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추락하는 지지율, 소멸 위기에 놓인 ‘빅텐트’ 구상 등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가짜뉴스”가 정치 참여의 뜻을 실종시켰다고 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말 바꾸기’,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저 개인과 가족, 유엔의 명예에 상처를 남기는 일”로 받아들인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 당시 활동이 비판적으로 재조명되는 데도 부담을 느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반 전 총장은 기성 정치권에도 “편협한 이기주의”를 거론하며 화살을 돌렸다. 그는 회견 직후 서울 마포 캠프 ... -
반기문 ‘좌충우돌 20일’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하는 그런 권력의지라면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12일 10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밝히자, 지지자들은 “반기문”을 연호하는 등 입국장은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귀국 20일 만에 대선 행보를 멈췄다.‘진보적 보수주의자’를 자처한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해 봉하마을, 진도 팽목항, 광주 5·18 국립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좌충우돌 행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청년들에게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하라”는 등 말실수를 하고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 -
측근들도 ‘하차 결심’ 눈치 못채…사무실 계약 마친 캠프 “날벼락”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일 대선 불출마 선언은 측근들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반 전 총장은 이날 새벽 불출마 선언문을 직접 작성했지만 여야 정당 대표들을 계획대로 예방하고, 새 캠프 사무실 계약까지 마쳤다. 불출마 선언 순간까지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반 전 총장은 오후 3시26분 국회 정론관 연단에 섰다.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곧장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겼다. 그가 양복 재킷 주머니에 출력해둔 불출마 선언문을 품고 심 대표를 만났던 셈이지만 캠프에선 반 전 총장 불출마를 예상한 이는 없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라고 했다. 실제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참모들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반 전 총장은 실제 이날 서울 마포에서 여의도로 옮겨 대선 캠프를 출범키로 하고 사무실 계약까지 끝낸 상태였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캠프 인사로 낙점하기도 했다. 2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대선 ... -
반기문 “다른 정당이나 후보에 힘 실어줄 계획 없다”
차기 대선 불출마 뜻을 밝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자택으로 귀가하면서 “다른 정당이나 후보에 힘 실어줄 계획 없다”고 밝혔다.반 전 총장은 이날 밤 10시쯤 서울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반 전 총장은 “저는 정당과의 이해관계가 하나도 없다. 제가 당적이 없는 사람이고. 어떤 당에나 부담이나 신세를 진 적이 없고 인연이 없다”면서 “개인의 자격, 전직 사무총장,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 사회 원로로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불출마 입장 발표에 대해 “재고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치, 소통 이런 것에 관해 제가 사실 10년간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 일이어서 대한민국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벽이 높았다. 제가 능력이나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아쉬운 소회를 밝혔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오늘 만찬은 누구와 하셨나.“우... -
여권, 반기문 불출마 선언에 “큰 충격” “안타깝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여권 주요 인사들은 “큰 충격”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반 전 총장의 입당을 타진중이었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결정하셔서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보수층 지지자들 입장에서 많이 허전하실 것 같다. 더 무거운 책임을 느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대선 출마를 예정인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국가를 대표하던 인재의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반기문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혹시했던 불안감이 현실이 돼 버렸다. 최근 지지율 추이를 보면서 자칫하면 포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고 말했다.남경필 경기지사는 “반기문 전 총장은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이라며 “시대의 요구는 정치의 세대교체로 흘러가고 있다.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설 지나면 반기문 출마 포기” 안철수의 예언 적중?…누리꾼들 ‘설왕설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전격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열흘 전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예견한 발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안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가능성을 예언한 것은 지난달 18일. 전북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다.그는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반 전 총장에 대해 “출마하는 것조차 반반이라고 본다”며 “설 지나서 출마 포기할 가능성도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대결을 하면 이기지 못한다”며 “아마도 유엔 사무총장으로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라고 했다.또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최근 행보가 여러 면에서 애매하다. 출마 여부도 반반이고 여인지 야인지도 반반이고 진보-보수도 반반, 정권교체인지 정권연장인지도 반반이고 어느 당으로 갈지도 반반, 온통 반반”이라고 꼬집었다.그러...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정치교체 뜻 접겠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교체 이루겠다는 뜻 접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12일 귀국한 지 20일만이다.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고 한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결정했다. 저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 혹독한 질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정리뉴스] “정치교체” 불사르려다...정치인 반기문의 20일▶[반기문 불출마회견 전문]“가짜뉴스와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가족과 유엔 명예에 큰 상처”반 전 총장은 이같은 결정에 이르게 된 데에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 큰 상처만 남기고 큰 누를 국민에게 끼쳤다”며 “일부 정치인들의 이기주의적 편협한 태도로 실망했고 이들과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했다.반 전 총장은 그러면서 “오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