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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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몰표’ 완화·‘세대 투표’ 뚜렷…문, TK·경남 빼고 1위
19대 대선 개표 결과 10일 오전 2시15분 현재(개표율 82.2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393만7549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문 당선인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며 승리 기반을 마련했다.문 당선인은 17개 시·도 중 대구·경북(TK)과 경남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앞섰다. 영남권과 강원도에서 한국당 홍 후보, 호남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추격을 받았지만 전체 득표율에서 선두를 지켰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홍·안 후보로 표가 분산되면서 ‘과반 대통령’은 달성하지 못했다.지역·이념별 대표주자가 불분명한 5자 구도로 ‘몰아주기’ 투표가 옅어진 경향도 확인됐다. 반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0대를 분기점으로 젊은층은 문 당선인 지지, 노년층은 자유한국당 홍 후보 지지로 나뉘는 ‘세대 투표’ 현상이 확연했다.■ 수도권·충청, 문 2배 격차 압승문 당선인... -
19대 대통령 문재인, 10년 만의 ‘정권교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이명박 후보가 승리한 2007년 대선 이후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주도한 광장의 열기가 ‘보수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2시15분 현재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82.2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0.05%의 득표율로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5.39%)를 따돌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4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62%,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4%를 각각 기록했다. 문 당선인은 9일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발표한 출구조사에서 41.4%를 얻어 홍 후보(23.3%)를 18.1%포인트 차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개표 결과 문 당선인은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 -
문재인 “국민 모두를 섬기는 통합 대통령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은 9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문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밤 11시40분쯤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당선 답례 연설을 하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했다. 이어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새로운 한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문 당선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한국, 자랑스러운 한국, 당당한 한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
‘촛불 민심’ 고스란히 투영…국민은 ‘강한 개혁’을 원했다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은 ‘정권교체’와 ‘강한 개혁’으로 요약된다. 국정농단 세력과 보수정권 9년의 실정에 대한 단호한 심판, 수십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온 수구기득권 체제의 혁파,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사회 구성원 다수의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구조적 모순을 해소하라는 유권자의 열망이 표를 통해 고스란히 분출됐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것은 이번 대선을 규정한 프레임이 ‘정권교체’였음을 보여준다. 적지 않은 ‘비문재인’ 정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세론’이 순항한 것은 이런 틀에서만 해석이 가능하다. 한때 문 당선인과 양강을 형성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위로 떨어진 것은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표류하다 ‘안철수=정권교체’라는 확고한 인식을 심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 일부가 문 당선인 쪽으로 이동한 것도 ‘혹시나’ 하는 ... -
“차기는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 정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9일 밤 11시45분쯤 전날 마지막 유세를 했던 서울 광화문광장을 다시 찾아 당선 인사를 했다.문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자 서울 홍은동 자택을 나와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운집한 시민들이 등장하는 문 당선인을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파란색 옷이나 머리띠 등으로 문 당선인 지지자임을 표현한 이들은 밤늦은 시간이지만 광장에 모여들어 승리를 자축했다. 문 당선인은 연설에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앞서 문 당선인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만난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이었다. 유가족들로부터 큼지막한 노란 리본을 건네받아 가슴에 달았다. 감사 인사를 하는 그의 양복 왼쪽에는 기존에 달고 있는 작은 리본, 오른쪽에는 새로 받은 큰 리본의 모습이 보였다.광화문광장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
19대 대통령 문재인 ‘정권교체’ 확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19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가시화된 것이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을 주도한 광장의 열기가 보수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문 후보는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발표한 출구조사에서 41.4%를 얻어 23.3%를 기록한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18.1%포인트 차로 눌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문 후보는 오후 11시 현재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18.62%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38.66%의 득표율로 2위인 홍 후보(27.55%)를 따돌렸다. 안 후보는 21.16%, 유 후보는 6.38%, 심 후보는 ... -
투표율 77.2%…3280만명 참여, 20년 만에 최고
19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77.2%로 잠정 집계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 투표 결과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가운데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여기에는 사전투표와 재외·선상·거소투표가 반영됐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1107만2310명이 참여해 2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이번 투표율은 1997년 15대 대선 때의 80.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 18대 대선 투표율 75.8%보다는 1.4%포인트 높다. 2002년 16대 70.8%, 2007년 17대 63.0%보다는 각각 6.4%포인트, 14.2%포인트 높은 수치다.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광장의 열기로 ‘내 손으로 나라를 바꿔보자’는 의지가 표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사상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 -
투표율 호남·수도권 오르고 영남·충청 낮아져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77.2%(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는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였다.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헌정사상 첫 조기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대선 사상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8대 대선과 비교해보면 정권교체 여론이 강한 호남·수도권의 경우 투표율이 올라간 반면 5년 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영남·충청 지역 투표율은떨어졌다. 지난 4~5일 사전투표가 실시됐고, 대통령 궐위로 치러진 선거여서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되면서 투표율은 18대 대선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당초 높은 사전투표율(26.06%)을 근거로 기대했던 최종 투표율 80%에는 다소 못 미쳤다.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 ‘견인 효과’보다 ‘분산 효과’가 더 크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2.0%... -
‘지역 몰표’ 완화…‘세대 투표’ 확연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9일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0·30·40대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41.4%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남·전북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고, 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다. 이전 대선에 비해 지역별 몰표 현상은 약해진 반면 50대를 분기점으로 젊은층은 문 후보 지지, 노년층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로 나뉘는 ‘세대 투표’ 현상이 확연했다.홍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3.3%, 21.8%의 득표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의 ‘1강 2중 2약 구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된 셈이다.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13개 곳에서 1위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