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6
-
“정경심 PC, 방배동에 없었다”…IP 공방, 통신 3사에 물어보니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최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교수 변호인단이 표창장 위조 범행에 사용된 PC가 방배동 자택이 아닌 동양대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를 항소심에서 새로 찾았다는 것이다. 이 증거가 항소심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2013년 6월16일 방배동 자택에서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검찰 공소사실이 무력화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인터뷰 등에서 “검찰이 증거를 일부러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문제제기를 하며 ‘증거조작설’로 번졌다. 이 증거는 항소심을 뒤집을 반전카드가 될 수 있을까. 경향신문은 이에 대한 변호인단·검찰 입장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양측 주장이 타당한지 통신 3사와 전문가에게 물었다.문제의 증거는 사설 IP(Internet Protocol) 할당 기록이다. 검찰이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제출한 증거에는 2012년 7월부터 2014...
2019.10.25
-
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문재인 하야" 주장…철야 기도회 예고
보수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25일 오후 7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촉구 3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지난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에 이은 3번째 집회다. 투쟁본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삼거리부터 세종대로사거리에 이르는 차로와 인도 및 광화문광장에 나섰다. 동화면세점 앞 차도 일부도 차지했다. ‘문재인 하야’, ‘공수처 반대’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를 흔들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홍준표 전 대표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자가 10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전 총괄대표는 “문재인이 조국을 앞세워 공산주의를 실행하려다 우리 집회로 태클이 걸리자 이제는 공수처법을 만들어 다시 공산주의를 집행하려고 한다”며...
2019.10.06
-
광화문과 서초동 사이…“나의 깃발을 들겠다”
조국 정국은 ‘두 개의 광장’을 열었다. 서초동에 모인 이들은 검찰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를, 광화문으로 간 이들은 조 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부 반대를 외친다. 두 쪽으로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광장엔 ‘사이’가 존재한다. 정권이 교체돼도 해결되지 못한 불평등, 사회가 주목하지 않은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두 개의 광장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다. 서초동으로도, 광화문으로도 쉽사리 발길을 향할 수 없었다는 청년 10명은 “나는 나의 깃발을 들겠습니다”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쓰기 프로젝트를 열었다.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정국 때 사회활동가들이 ‘N개의 깃발’이라는 이름으로 각자가 바라는 사회를 공유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고은영·신지예씨 두 여성 청년 활동가가 제안자로 나섰다. 이들은 제안서에서 “세상이 다시 납작해졌다. 오직 두 갈래만 존재하는 것처럼 쪼개졌지만 그 사이 어디에도 포함될 수 없는 수많은 섬들이 존재한다”며 “우리 각자를 향해 안...
2019.10.04
-
진영 대결 넘어선 ‘시민 대 시민’
한국 사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가운데 두고 대규모 집회로 부딪치고 있다. ‘서초동 촛불집회’와 ‘광화문 집회’가 맞붙은 것이다.최근 결집과 역결집을 반복해온 두 현장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온 역대 ‘대규모 집회’ 역사와 다른 흐름을 갖고 있다. 정치 실종이 빚어낸 거리의 정치라는 점만 유사할 뿐, 새로운 흐름이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념·진영 대결도 뛰어넘었다. 같은 세력이라 해도 한 깃발 아래 한 구호로 뭉쳐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아니다. 2019년 10월 ‘조국 대전’으로 촉발된 거대한 두 힘의 충돌은 무엇일까.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시민들이 양극단으로 갈라져 대규모로 대결하는 집회 모습은 60년대 이후 보지 못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시민’과 ‘시민’의 대치전이라 규정할 수 있다.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대표되는 양측의 충돌은 우선 진영 대결 구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주말 서초동 촛불집회는...
2019.10.03
-
서초동 맞서 광화문…“조국·문 정부 규탄” 세 결집 나선 보수
서울 광화문광장이 3일 태극기로 뒤덮였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와 개신교계 등 범보수 세력이 결합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범국민 투쟁대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하야’ ‘조국 퇴진’을 외쳤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집회에 합류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의혹이 나온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도 광화문으로 갔다.2016년 겨울, 탄핵 촛불대오가 밝혔던 광화문광장이 ‘문재인 정권 퇴진’ 태극기 행렬로 채워진 것이다. 통합을 상징했던 광화문광장이 3년여 만에 분열의 진원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3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범진보 진영이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에서 개최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20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고 한 데 대한 맞불로 풀이된다. 조국 장관 임명 이후 진보와 보수 진영이 세 대결을 벌이며 결집과 역결집을 이어가는 형국이... -
"조국 퇴진"… 대학로서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50여개 대학교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연합 촛불집회를 열었다.‘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집행부)’는 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청춘이여 조국(祖國)을 개혁하라’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행부는 이날 “5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 “흙수저는 학사경고 금수저는 격려장학” “조로남불 그만하고 자진해서 사퇴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태극기를 사이에 두고 참가 대학교 깃발을 드는 ‘깃발식’에 이어 ‘전국 대학생의 마음을 담은 시국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학생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위선으로 가득찬 조국 법무부장관을 우리 청년들은 절대 신뢰할 수 없으며, 당장 검찰 조사와 연루된 장관님의 손에 대한민국의 법과 검찰의 정의로움을 맡길 수 없다”며 조 장관 파면와 국정조사, 특검 등을 촉구했다.학생들은 ‘민... -
서초동 맞서 광화문…거리로 '세 결집' 나선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3일 거리로 나섰다. 당원을 총동원해 보수성향 시민단체·개신교계가 개최한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에 합류한 것이다. 별도 집회를 마련해 ‘문재인 하야’를 외친 이른바 ‘태극기세력’과 거리를 뒀지만, 제1야당이 보수 진영 일부의 극단적 주장에 힘을 싣는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검찰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수사 소환 마감 전날 대규모 집회에 결합한 것을 두고 세를 이용한 ‘수사 회피용’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서울 서초동에서 진행되는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하는 등 여야 거대 정당이 ‘거리 정치’로 맞붙는 형국이다.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 결집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도 불참하면서 집회 준비에 총력을 쏟았다. 한국당은 ‘文(문)정권 심판, 조국 구... -
‘조국 퇴진’ 광화문 보수집회···서울대 ‘추진위’도 참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자유한국당과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집회에 참가했다.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하야 범국민 투쟁본부’(투쟁본부)는 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를 맡았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시각인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집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광화문 광장 근처인 광화문 KT빌딩과 세종문화회관 양쪽 인도가 참가자들로 붐볐다. 투쟁본부는 오후 12시30분쯤 “집회 참가자가 100만 명이 넘었다”고 했다.참가자들은 ‘문재인 퇴진’, ‘조국 아웃’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기도 했다.... -
'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한국당 “우리는 당원 포함 300만 모였다”
자유한국당과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이 주도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촉구’ 집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1시부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집회를 시작한 한국당은 “참석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하여 총 300만명 이상이다”는 주장을 했습니다.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범국민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범국민투쟁본부 측은 “저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이에 앞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3일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습니다. 기도대회에서는 조 장관 사퇴나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은 나오...
2019.10.02
-
한국당 “문 대통령이 기록관 추진 몰랐겠나”…진영 장관 “신축·증축 여부 원점에서 검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 간 기싸움이 펼쳐졌다. 여당 의원들은 현재의 통합 대통령기록관 사용률이 87.3%에 달해 증축보다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는 것이 예산을 더 절감할 수 있다는 국가기록원의 논리를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불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문 대통령이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 추진에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모를 수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업은 국가기록원이 추진했으나, 문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후 사실상 백지화됐다. 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와는 별도로 국가기록원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시설 사용률이 80%가 넘어가면 추후 어떻게 관리할지를 고민할 시점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검토, 국가기록관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개별 기록관을 추진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