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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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기회 되면 언제든 떠날 것” “내 나라 자랑스러워”
▶에제 (대학생, 개방적 무슬림)여성 억압하고 이슬람 강요떠날 수 없어서 못 떠날 뿐에르도안 장기집권도 염증10년간 빈부격차 더 심해져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라▶엘리프 (대학생, 크리스천)리라화로는 잘살 수 없어외국계 기업에 취업 희망경제 등 공개 비판 글 못 써무서워하면서도 나라 걱정떠나지 않고 함께 바꿔야▶알리 (대학생, 보수적 무슬림)무슬림 가치 흔들려선 안돼 억압적 분위기? 강요 없어 미국보다는 난민 지원 등‘지출’이 경제위기 주요 원인 내년에는 나아질 것 ‘낙관’청년은 그 사회의 미래다. 미국의 경제적 제재로 곤경에 처한 터키의 청년들은 터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경향신문은 3명의 터키 청년을 만나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터키에서는 정치와 사회, 종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비판하는 것이 때론 금기시된다. 이 때문에...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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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식탁 앞 “서구자본 금리 인상 부추겨” “물가상승 체감 못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은 터키의 가장 큰 명절인 ‘쿠르반 바이람’이다. ‘희생절’로 불리는 이날은 성자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을 바치라는 신의 명에 기꺼이 따른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난다. 쿠르반 바이람 기간에는 양과 소를 잡아 3분의 1은 가족과 손님접대에, 3분의 1은 이웃에, 나머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21일 이스탄불 도심에서 4명의 직원을 두고 직물상점을 운영하는 유수프(65)가 기자를 초청했다. 이웃과 먹을 것을 나눈다는 ‘쿠르반 바이람’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라고 했다.터키 이스탄불은 흑해로 이어지는 마르마라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 두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두 지역은 해저터널을 통해 지하철로 이어진다. 아시아 지역의 첫 지하철역인 위스퀴다르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유수프의 단란한 가정이 있다. 쿠르반 바이람을 맞아 결혼한 자녀들을 제외한 7명의 자녀가 한자리에 모였다...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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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강한 친구 많아…베네수엘라처럼은 안될 것”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을까, 아니면 위기에서 탈출할까.미국의 경제 제재가 장기화된다면 터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외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터키인들 사이에서는 “우리는 강하며 친구가 많다. 결국 이겨낼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2013년 이후 경제정책 실패와 미국의 경제 제재 등으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스탄불의 한 시민은 “터키를 이끄는 그의 지도력을 믿으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탄불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엘리프는 “터키 주변국 누구도 터키가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시장경제에 대놓고 개입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터키를 간섭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이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을 거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결국면을 이어갈 수 있...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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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새 동맹 찾겠다” 유럽과 밀착…미국, 갈등 완화 나설까
미국과 동맹국 터키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터키가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구금하며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은 상대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 경제전쟁으로까지 번졌다. 20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미국 대사관이 총격당했다. 이날 오전 대사관 앞을 지나던 차량이 수발의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 대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는 말대로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였던 유럽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와는 더욱 밀착하고 있다. 터키와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터키는 유럽연합(EU) 가입 문제로 EU 회원국들과 오랫동안 다퉈왔다. 독일·프랑스 등은 터키의 민주주의와 법치가 수준 미달이라며 ... -
미국과 터키의 갈등 뒤엔 에르도안 정적 '펫훌라흐 귈렌' 있다
미국과 터키가 대립하는 표면적인 원인은 2016년부터 터키에 구금 중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지만 터키는 미국의 거듭된 요구에도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터키의 강경 대응에도 이유가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대 정적 펫훌라흐 귈렌(77) 때문이다. 터키는 미국 정부가 2016년 터키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귈렌을 비호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다. 미국은 브런슨과 귈렌을 ‘맞교환’하자는 터키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 귈렌은 누구인가1941년 동부 에르주룸주에서 태어난 귈렌은 ‘21세기 터키’의 비전을 만든 종교사상가다. 그가 그리는 터키는 서구 사회와도 공존이 가능한 현대적이고 온건한 이슬람교 국가다. 돈을 벌고 직업활동을 하면서도 무슬림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었던 대중들은 그에게 열광했다. 친서방 개혁 노선을 걷기 위해 이슬람교 전통을 배제해온 케말 아타튀르크... -
터키의 CGV “환율, 단계별 시나리오 준비”
지난 10일 터키 리라화가 달러당 6리라를 돌파하자 CJ CGV는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2016년 터키 최대 극장사업자인 마르스를 인수한 CGV는 스크린의 25%를 점유하는 터키 제1의 극장체인이다. 극장 수입이 현지 화폐인 리라화로 들어오기 때문에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 원화로 잡히는 재무제표상 매출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CGV 관계자는 “올 초 환율과 관련해 최선의 시나리오부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미리 만들어놨고,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설계했다”며 “주요거래를 달러화나 유로화로 전환하고 리라화 거래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때는 환율변동을 반영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이달 들어 리라화는 달러당 5~6리라를 오가고 있다. 이는 한국기업들이 올 초 전망했던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코트라 관계자는 “리라화가 매년 20%가량 절하돼 이를 감안해 올해 평균환율은 달러당 4~4.3리라 정도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금 상태로라면 연...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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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에도…이스탄불 밤거리는 불야성
터키 밤거리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도심은 여전히 불야성을 이뤘고 시민들의 미소도 그대로였다. 어려움을 잘 해결해 줄 것이라는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믿음도 튼튼했다. 하지만 터키 리라화 가치가 연초 대비 40%가량 평가절하(환율 상승)되면서 꿈틀거리기 시작한 물가와 쏟아지는 경제에 대한 우울한 뉴스에 불안감마저 감출 수는 없었다.엄청난 고통을 동반한 위기의 시작일 수도, 아니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위기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터키는 폭풍전야인 것만은 분명했다.지난 1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에서는 경제위기의 징조를 찾기 어려웠다. 러시아워를 맞아 차는 막혔고, 건물 어디에도 매각을 알리는 광고물은 없었다.택시기사 메흐멧에게 “요즘 터키 경제가 어렵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맞다. 그러나 곧 안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것 봐라”라며 유로당 6.9리라로 기록된 그의 스...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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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터키 리라화 환전 중단
터키발 금융불안이 고조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이 리라화 환전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했다. 리라화 급락에 따른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리라화 조달을 멈춘 것이다.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넷에서 리라화 환전을 서비스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리라화 환전 사전예약 서비스를 중단했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영업점에서 보유한 리라화만 소진하고, 이후 추가분은 환전 신청자에게 달러나 유로화 등 대체 통화를 권유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리라화 매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날 코스피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11포인트(0.80%) 내린 2240.8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5월2일(2219.67) 이후 15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5.86포인트(1.14%) 내린 2233.05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
미 “목사 석방해도 관세 유지” 터키, 독일에 전화 ‘우군 요청’
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 터키가 구금하고 있는 자국인 목사를 석방하더라도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가 목사 석방 요구를 재차 거부하고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조치를 꺼내든 데 따른 것이다. 터키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터키를 향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는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부당하게 다루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터키 법원은 이날 쿠데타 지원 및 테러조직 지원 혐의 등으로 1년9개월 넘게 구금 중인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 해제 요구를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터키 정부는 관보를 통해 미국산 승용차(120%), 주류(140%), 담배(60%) 등의 품목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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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에 보복 관세… 무역전쟁 전면전 가나
터키가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터키에 구금된 미국인 목사의 신병 문제가 촉발한 양국의 ‘감정싸움’이 ‘무역 전쟁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얻을 것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터키 국영 휴리에트는 15일(현지시간) 관보를 인용해 터키 정부가 미국산 화장품, 쌀, 석탄, 플라스틱 등에 부과되는 관세를 각각 2배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자동차(120%), 주류(140%), 잎담배(60%)에 매겨진 관세도 대폭 인상됐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 행정부가 우리 경제에 가한 의도적 공격에 대응해 상호성 원칙의 틀 안에서 관세를 인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관세 인상은 앞서 미국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각각 2배 인상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2016년 터키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로 1년 9개월째 구금 중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이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