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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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헝다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9일 파산 위기에 휩싸인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헝다의 디폴트가 국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식화된 것이다. 피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헝다가 지난 6일까지 상환이 유예된 채권 이자 8250만달러(약 976억원)를 지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자사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헝다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회사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피치는 채권 발행자가 채무 불이행을 했으나 파산 신청과 같은 회수 절차를 개시하지 않고 회사가 계속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제한적 디폴트’로 정의한다. 헝다는 지난 6일까지 지급했어야 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졌지만, 그동안 헝다와 채권 보유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았다. 피치의 등급 조정으로 국제 시장에...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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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이어 ‘양광 100’ 휘청…중 부동산 기업 연쇄 디폴트 우려 현실화
2천억원대 채무 못 갚아“유동성 문제” 선 그은 당국 은행 지준율 0.5%P 인하로 경기 안정화 돌파구 모색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당국의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陽光·선샤인) 100’이 이날 만기 도래한 1억7000만달러(약 2014억원)의 채권 원금과 이자 890만달러(약 105억원)를 갚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양광 100의 디폴트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디폴트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터져나왔다. 헝다그룹은 지난 3일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채권자로부터 2억6000만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 때문에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그동안 채권 이자 만기 유예기간에 맞춰 가까스로 이자를 지급하며 위기를 넘겨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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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 일단은 모면 29일 또 고비…위기 계속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사진)그룹이 23일 지급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했다. 첫 디폴트 위기는 모면하게 됐지만 유동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헝다그룹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헝다그룹이 지난 21일 달러화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4억원)를 수탁기관인 시티은행에 보냈다고 2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헝다그룹의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자 지급 마지노선인 23일 이전에 채권 이자를 지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헝다그룹으로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는 해결한 셈이다. 헝다그룹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8350만달러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했어야 하지만 채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채권 계약에 따라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고, 이 기간이...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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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에 취한 우리에게 ‘헝다 사태’가 주는 경고음 “기본에 충실하라”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고 전·후방 연관 산업과 자본시장에 연쇄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비관론도 들린다.금리가 낮아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대출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당장 국내 기업부터 부실화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일단 삼성전자처럼 갖고 있는 예금, 적금,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이 갚아야 하는 차입 부채보다 월등히 많고 매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량 기업은 재무적 리스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업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만 신경쓰면 된다.금융자산이 갚아야 하는 차입 부채보다 많은 부자 기업이라도 사업이 쇠퇴기로 접어들어 영업이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재무제표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당장은 이자와 배당수익 등으로 영업적자를 메울 수는 있다. 문제는 적자 규모... -
은행지분 팔아 급한 불 끈 헝다…중 당국 ‘질서 있는 파산’ 무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로이터통신은 홍콩 증시 상장사인 성징은행이 29일 헝다그룹이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19.93%를 국유기업인 선양성징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이를 통해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채권이자 지급 등 당장 급한 유동성 위기를 넘기게 됐다. 헝다 측은 자금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계열사 중 규모가 특히 큰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자동차를 샤오미 등 다른 회사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가 29일 지급해야 할 달러 채권 이자는 4750만달러(약 559억원)이다. 헝다는 지난 23일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을 모두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정된 기한 내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더라도 예정일로부터 30일까지는 공...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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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달러 빚 이자 23일 지급 약속 못 지켜…‘대마횡사’ 사실상 시간문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23일로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로이터통신은 24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헝다의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전날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 23일까지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0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0억원)을 동시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헝다는 전날 공고를 통해 위안화 채권 이자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헝다가 밝힌 위안화 채권 이자 해결도 채권 보유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을 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다만 헝다가 23일로 예정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더라도 곧바로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채권 계약서상 예정일로부... -
결국 달러채 이자 지급 못한 ‘헝다’…중국 정부 언제쯤 개입할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23일로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는 전날 위안화 채권 이자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헝다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로이터통신은 24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헝다의 달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전날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지난 23일까지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0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0억원)을 동시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헝다는 하루 전 공고를 통해 위안화 채권 이자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 헝다가 밝힌 위안화 채권 이자 해결 역시 온전한 이자 지급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보유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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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산 위기, 중국의 선택은?…파산 뒷처리·국유화·구조조정?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커지면서 중국 당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거품을 줄이려는 중국 당국이 정책 기조를 바꿔 갑자기 헝다를 구제하지는 않으리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파산시 경제가 받을 타격을 고려해 결국 중국 당국이 헝다 일부를 국유화하리라는 반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지방 정부에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방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들은 헝다그룹이 일을 질서 있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 막판에 가서야 개입하도록 지시받았다고 WJS는 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에 대한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2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했지만 “경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거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주기 사이의 정책을 미리 세밀하게 조정하겠다“고만 말하고 헝다 사태를 ... -
헝다그룹발 충격에 금융시장 흔들...“중국 경기둔화될 경우 한국도 악영향”
연휴 뒤 첫 개장한 국내 금융시장에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리스크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같은 전세계적 리스크 확산은 없겠지만, 부동산 중심의 중국 성장모델이 시효를 다하면서 중국 내수경제가 침체되고 한국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23일 코스피는 전 영업일보다 13.02포인트(0.41%) 하락한 3127.4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75.5원으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소식보다는 헝다그룹발 충격파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휴기간 미국과 아시아 증시 급락을 불렀던 충격파는 전날 헝다그룹이 23일 만기가 도래한 일부 채권 이자 상환을 발표하고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도 나오면서 다소 진정됐다.헝다그룹은 차입에 의존해 문어발식으로 덩치를 키워왔으나,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유동... -
이억원 기재부1차관 "중 '헝다사태' 불안…미 연준 테이퍼링 예고엔 시장 영향 제한적"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 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23일 말했다. 그러나 이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산매입의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것이란 발표에 대해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 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연준의 전망 이상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연되거나 고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금리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도 있다”며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 변경이 공식화하고 유동성의 공급 속도가 조절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와 같은 신흥국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