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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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노재헌 등 전두환 조문…빈소 밖은 시위로 ‘와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망 사흘째인 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 빈소 바깥에서 5·18단체들과 보수단체의 시위가 열렸다.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회 등 11개 5·18단체 20여명은 ‘사기정치 80년 쿠데타범 추모관 철거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연세대 정문 앞에서 장례식장까지 10여분 행진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전두환 유족은 5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불의한 재산을 피해자와 대한민국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과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말다툼을 했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후에는 구국총연맹이라는 보수단체가 ‘구국영웅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국장으로 모시자’는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이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황 전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국... -
전두환 장례식장의 안과 밖…5·18단체 "이제라도 사죄하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사망 사흘째인 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 빈소 바깥에서 5·18단체들과 보수단체의 시위가 열렸다.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서울지회 등 11개 5·18단체 20여명은 이날 오전 ‘사기정치 80년 쿠데타범 추모관 철거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연세대 정문 앞에서 장례식장까지 10여분 행진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전두환 유족은 5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불의한 재산을 피해자와 대한민국에 환원하라”고 했다. 이들과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말다툼을 했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후에는 보수단체 구국총연맹이라는 단체가 ‘구국영웅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국장으로 모시자’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전직 대통령 고 노태우씨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이날 빈소를 찾았다. 황 전 대표는 조... -
“5·18때 도청 진압명령이 발포명령”…전씨 '5·18과 무관' 주장했지만 법원은 3번 ‘유죄’
지난 23일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고 책임자였지만 그동안 5·18과의 연관성을 모두 부정해 왔다. 특히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는 “5·18사태의 발단에서 종결까지 과정에서 내가 직접 관여한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씨가 5·18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는 것은 법원의 판단으로 이미 확정된 사실이다. 전씨는 생전 5·18과 관련해 3번의 재판을 받았다. 1997년 대법원은 “전씨가 5·18 유혈진압의 책임자”라는 1심과 2심 재판부의 판결을 확정했다. 검찰은 1995년 12월 5·18 당시 광주재진입작전(전남도청 진압작전)과 관련해 전씨에게 ‘내란목적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과 2심은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광주에 투입됐던 계엄군은 1980년 5월27일 새벽, 시민군이 머물던 옛 전남도청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계엄군의 유혈 진압으로 이날 새벽 도청에서만 시민군 대변인... -
대구지역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국가 상대 손배소 제기
대구지역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당시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법무법인 맑은뜻’은 대구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가족을 대신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맑은뜻은 26일 대구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이번 소송에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때 계명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돼 감금 및 고문을 당한 계명대 학생 16명과 이들의 부모·자녀 등 60여명이 원고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영남대 소속 학생 및 관련자들도 소송 참여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법무법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소송을 준비해 왔다.맑은뜻은 “일반적으로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만의 비극으로 여겨지지만, 전두환씨를 비롯한 헌정질서 파괴자들에 대한 저항은 광주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도 광주 만큼 치열했으며, 어쩌면 대구는 5·18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헌정질서...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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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두환 미납 추징금, 사후 집행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전날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미납 추징금을 사후에라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 꾸려진 당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신고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뇌물죄를 비롯한 특수범죄에 대한 몰수 추징에 대해 상속재산의 집행이 가능할지 법률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천정배 전 의원이 상속재산에도 추징이 가능하도록 발의한 법안이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면서 “헌법 저촉 여부와 외국 입법 사례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천 전 의원은 2019년 전씨 사망 후 상속 재산에 대해서도 추징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한 ‘전두환 끝장환수 3법’(형법·형사소송법·공무원범죄몰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발의한 ‘전두환 재산 추징 3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세 법은 전씨로부터 친족이나 제3자가 상속·증여받은 불법 재산을 몰수할... -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 우르르…난장판 된 전씨 빈소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사망한 지 이틀째인 24일 보수단체 회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전씨 빈소에 몰려 물리적 충돌을 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일부 회원들은 욕설이 섞인 고함을 지르며 다른 시민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신촌에 있는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정문 앞에 우리공화당 지지자 100여명이 줄을 섰다. 병원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상 20명씩 나눠서 입장해야 한다고 막아서자 “내가 먼저 들어가겠다”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입장 후에도 소란이 이어졌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사진을 목에 건 한 남성은 “전직 대통령이 사망했는데 이렇게 조촐하게 장례를 치르는 게 말이 되냐”며 “당장 국가장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여성 지지자는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소리쳤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조문을 마치고 나오자 한 여성이 “전두환은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외쳤다. 이에 보수 유튜버들과 회원들이 여성에게 다가가 욕설을 했고, 서로 발길질을... -
“원한 없다” 유서…전두환 숨진 날 극단선택한 5·18 부상자
5·18민주화운동 학살의 최고 책임자로 꼽힌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사망한 날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평생을 고통받았던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80년 5·18 이후 뒤틀린 삶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는 최소 46명에 이른다.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전남 강진군의 한 저수지에서 5·18 부상자인 이광영씨(6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발견된 곳은 그의 고향 마을이었다. 경찰은 지난 22일 “전북 익산에서 홀로 요양하고 있던 이씨가 유서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고향 마을을 수색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22일 오후 11시30분쯤 혼자 차량을 운전해 고향에 도착했다.이씨가 숨진 곳 인근에는 그가 태어난 집과 아버지의 산소가 있다. 경찰은 그가 이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A4용지에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겼... -
100여명 몰려 몸싸움...보수단체 집단조문에 난장판 된 전두환씨 빈소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사망한 지 이틀째인 24일 보수단체 회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전씨 빈소에 몰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일부 회원들은 욕설이 섞인 고함을 지르며 다른 시민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 신촌에 있는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정문 앞에 우리공화당 지지자 100여명이 줄을 섰다. 병원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상 20명씩 나눠서 입장해야 한다고 막아서자 “내가 먼저 들어가겠다”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입장 후에도 소란이 이어졌다. 전 대통령 박근혜씨의 사진을 목에 건 한 남성은 “전직 대통령이 사망했는데 이렇게 조촐하게 장례를 치르는 게 말이 되냐”며 “당장 국가장을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잇달아 빈소로 내려온 다른 여성 지지자는 마스크를 내리고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소리쳤다.이들은 다른 시민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3시56분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조문을 마치고 나오자 한 여성이 “전... -
전두환은 ‘천수’, 피해자는 ‘비극’…숨진 부상자 “5·18 묻고간다”
24일 광주 북구의 한 장례식장.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부상을 입은 뒤 고통에 시달리다 68세를 일기로 스스로 삶을 마친 이광영씨는 사진 속에서 환한 표정 이었다. 이씨의 부인과 딸은 조문을 온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의 위로에 눈물을 쏟았다. 조 신부는 “지난 41년간 이씨는 온 몸에 엄청난 십자가를 품고 사셨다. 너무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면서 “5·18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죄는 하늘에서라도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숨진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자신의 고향인 전남 강진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과 유가족은 이씨의 사망시각을 23일 새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족은 작성시간이 ‘2021년 11월 22일 오후 4시’라고 적힌 이씨의 유서도 공개했다. 봉투 겉면에 ‘나의 사랑하는 가족에게’ 라고 쓴 유서에는 이씨의 고통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씨는 “나의 이 각오는 오래... -
윤석열 이어 홍준표도 조문 입장 번복…국민의힘 ‘전두환 딜레마’
전두환씨 사망 2일차인 24일 국민의힘은 ‘전두환 딜레마’에 빠진 모습을 이어갔다.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가 조문 입장을 번복한 데 이어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도 “조문 가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라고 했다가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선회했다. 당 지도부에선 이준석 대표가 조문을 가지 않는 반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이지만 빈소를 찾기로 해 대응이 엇갈렸다. 전씨 사망에 대해 윤 후보와 당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홍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청년의꿈’ 플랫폼에 글을 올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제2의 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다.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나”라고 물었다. 청년의꿈은 홍 의원이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상 공간이다. 홍 의원의 물음에 청년들은 대체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댓글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악수라고 생각한다”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외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