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
“적군 다가와도 탄약 없어 속수무책”···‘전력 열세’ 우크라군, 사기 저하·탈영에 고군분투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6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무기 부족과 사기 저하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8일(현지시간) CNN은 동부 전선 요충지 포크로우스크에서 장시간 복무로 지친 데다 무기 부족으로 사기가 떨어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탈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동부 전선에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과 장교 등 6명은 CNN에 탈영과 불복종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새 동원령에 의해 전장에 투입된 신병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전쟁이 길어지며 병력 부족에 시달려온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초 대규모 동원령을 내렸다. 전쟁 초기 자원 입대한 병사들과 달리 이 동원령에 의해 징집된 신병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포크로우스크 전투에 참여했던 한 부대 지휘관은 “모든 군인이 탈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면서 “신병들이 이곳에 오면 엄청난 숫자의 적군 무인기(드론), 포병대,... -
러시아 “우크라 동부 마을 추가 점령”···우크라 병참 거점과 불과 12㎞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12㎞ 거리다.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러시아군의 노보그로디우카 점령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거점을 곧 장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진입해 기습 공격 중이지만 러시아군은 본토 방어에 머물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8일과 20일에는 또 다른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인 스비리도니우카와 노브고로드스코예를 점령했고, 이달 들어 일부 병력은 포크로우스크에서 10㎞ 떨어진 곳까지도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전황과 관련해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2024.09.08
-
러, 항복한 우크라 군인 또 ‘즉결 처형’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총살하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CNN은 지난 6일(현지시간) 8월 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에 참호를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총살당하는 모습을 담은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 3명은 참호 밖으로 나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무릎을 꿇어 항복 의사를 밝혔지만, 곧 바닥에 쓰러져 숨진 듯 움직이지 않았다.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CNN에 “이는 명백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처형 방식에 해당한다”며 “올해 들어 이런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을 살해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일 토레츠크에서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지하실 밖으로 나오는 우크라이나군 3명을 러시아군이 총으로 쏴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
이란, 러에 탄도미사일 수백개 지원…꼬이는 우크라 전쟁·중동 정세
파타흐-360 등 단거리 무기우크라 방공망에 위협 가중가자지구 휴전 협상 앞두고국제 제재 강화는 불투명해이란이 서방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CNN 등 복수의 미국 언론은 미국과 유럽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타흐-360’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미사일 수백기가 러시아로 선적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선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수천대의 샤헤드 자폭 무인기(드론)를 제공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해왔다. 다만 이제껏 이란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적은 없었다. 앞서 러시아는 무기 확보를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인도받아 사용했... -
‘이란, 러 탄도미사일 이전’에 속타는 우크라···꼬여 가는 ‘두 개의 전쟁’
이란이 서방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CNN 등 복수의 미국 언론은 미국과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 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타흐-360’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미사일 수백기가 러시아로 선적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선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이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수천 대의 샤헤드 자폭 무인기(드론)를 제공하는 등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다만 이제껏 이란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적은 없었다.앞서 러시아는 무기 확보를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인도 받아 사용했지만, 우크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이중 절반 가량이 고장을 일으켜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주유엔 대표부는 성명을 ...
2024.09.04
-
러 공세 강화에 우크라 방공망 뚫려…‘후방’ 르비우서 7명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전선과 멀리 떨어진 중부 도시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데 이어, 폴란드와 인접한 서부 후방 도시 역시 미사일 공격을 받아 희생자가 속출했다.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가 전날 밤새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7명이 숨지고 40명가량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14세 소녀였으며, 부상자 중에도 어린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게시된 영상에서 학교부터 주택, 병원에 이르기까지 건물 50개 이상이 러시아의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주로 도심 지역이 공격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르비우는 현재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서쪽으로 약 460㎞ 떨어져 있으며, ... -
구멍 뚫린 우크라 방공망···‘50명 사망’ 참사 이어 폴란드 인접 후방도시도 공습 피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전선과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데 이어, 폴란드와 인접한 서부 후방 도시 역시 미사일 공격을 받아 희생자가 속출했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가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3명이 숨지고 3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14세 소녀였으며, 부상자 중에도 어린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게시된 영상에서 학교부터 주택, 병원에 이르기까지 50개 이상의 건물이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주로 도심 지역이 공격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르비우는 현재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서쪽으로 약 460㎞ ... -
트럼프 “우크라전 끝낼 확실한 계획 있다···이번 대선 박빙 아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확실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컴퓨터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중단시킬 매우 정확한 계획이 있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었고,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도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해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당선될 경우 중국과 전쟁을 피할 방안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에 중국과 전쟁을 어떻게 피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에 대해서도 확실한...
2024.09.03
-
젤렌스키 “러 탄도 미사일 공격에 최소 41명 사망, 180명 이상 부상”
러시아군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폴타바를 공습해 최소 41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 2발이 이날 정오쯤 폴타바 지역의 군 교육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연구소 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부분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미사일이 떨어져 많은 이들이 방공호로 대피하던 와중 공격을 받았다며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폴타바는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도시로, 국경은 물론 주요 전선에서도 멀리 떨어진 지역이다.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은 희생자 규모로 볼 때 이번 공습이 개전 이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전쟁 상황을 중계하는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군사 훈련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타바에... -
젤렌스키 ‘종전 압박’ 전략 통할까···푸틴 “우크라, 애초 목표 실패”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최대 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한 배경에는 종전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러시아가 곧바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겨냥해 미사일 반격에 나선 데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빠르게 진격하고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다수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러시아 내 드론 공습은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똑같이 전쟁을 느끼게 함으로써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침공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는 전쟁을 다시 밀어내야 한다”며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는 전쟁이 무엇인지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장을 러시아 본토로 옮겨 러시아인도 전쟁 고통을 체감하는 상황이 되면 종전 여론을 더 수월하게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젤렌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