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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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은 보여줬지만…영연방과 군주제, 지속 가능할까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성대한 규모와 분 단위까지 계산된 치밀함으로 전 세계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국 왕실의 위엄이 한껏 드러난 ‘세기의 장례식’을 전 세계에서 40억명이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견고한 안정감으로 영국 왕실을 떠받쳐온 엘리자베스 2세의 부재로 영국 왕실과 영연방의 위상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도 기간 동안 유보됐던 군주제와 영연방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20일 사설을 통해 “이제 애도의 기간이 끝난 만큼 호주인들은 연방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영국에서 군주는 정치적 실권이 거의 없지만 연합왕국과 영연방의 상징적 수장으로서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는 영국에서 군주가 어떻게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여왕은 왕실 내부의 분... -
여왕 장례식으로 위엄 확인한 영국 군주제…앞으로도 건재할까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성대한 규모와 분 단위까지 계산된 치밀함으로 전 세계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국 왕실의 위엄이 한껏 드러난 ‘세기의 장례식’을 전 세계에서 40억명이 시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견고한 안정감으로 영국 왕실을 떠받쳐온 엘리자베스 2세의 부재로 영국 왕실과 영연방의 위상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례가 끝나면서 여왕 서거 후 애도 기간 동안 유보됐던 군주제와 영연방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20일 사설을 통해 “이제 애도의 기간이 끝난 만큼 호주인들은 연방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영국에서 군주는 정치적 실권이 거의 없지만 연합왕국과 영연방의 상징적 수장으로서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는 영국에서 군주가 어떻게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여왕은 왕실 내부...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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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원의 궁전’에 들다
영국 역사상 최장기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된 19일(현지시간)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이 몰려들면서 장례 미사가 치러진 웨스트민스터 사원부터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서부 외곽 윈저성까지 30㎞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000명이 참석했다.국장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55분 여왕의 관이 장례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면서 본격 시작됐다. 여왕은 이곳에서 1947년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1953년 대관식을 치렀다.찰스 3세 왕은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과 함께 운구 행렬을 따라 직접 걸어서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장례식 미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 -
“먹고살기 힘든데…” 화려한 장례식에 불만도
열흘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긴 추모행렬과 대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국장이 불편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알자지라에 따르면 런던 베스널그린에 사는 에릭(26)은 여왕의 죽음이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유례없는 고유가·고물가로 그 어느 때보다 먹고살기 어려워진 와중에 장례식을 치르는 데 세금이 쓰인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영국은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티뱅크는 내년 1월에는 물가상승률이 18%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례식에 엄청난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장례식으로 일상이 멈춘 데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영국 정부가 19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공공기관과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 폭스비즈니스는 여왕의 장례식으로 영국 경제가 약 23억파운드(약 3조6000억원) 규모... -
여왕 마지막 보려 30㎞ 늘어선 줄…영국을 하나로 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19일 오전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수많은 영국인이 여왕을 참배하기 위해 평균 14시간 가까이 줄을 섰다. 장시간의 줄서기를 감내함으로써 영국인들이 여왕에 대한 추모를 넘어 공동체적 소속감을 확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영국인들은 여왕의 관이 공개되기 이틀 전인 지난 12일부터 웨스트민스터 홀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관이 대중에 공개된 이후 줄을 따라 이동식 화장실, 식수대, 응급진료소 등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BBC에 따르면 최장 대기시간은 24시간, 대기줄은 16㎞에 달했다.스티븐 코트렐 요크 대주교는 14일 “우리는 여왕에 대한 사랑과 줄서기에 대한 사랑이라는 두 가지 영국의 위대한 전통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curiousiguana)는 “나는 여왕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줄서...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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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버킹엄궁 도착…내일 웨스트민스터홀서 일반인 조문 시작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의 버킹엄궁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전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됐던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영국 공군기 편으로 오후 7시쯤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으로 운구돼 새 국왕인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룸에 안치됐다.이날 버킹엄궁 주변은 밤늦은 시간에도 여왕의 운구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여왕의 관은 14일 오후시부터 나흘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든다.보안당국은 수백만명이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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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시민에 공개…국장 75만명 모일 듯
런던시내에 경찰 1만명 배치대테러 인력도 대기시킬 예정이동 시 의전·교통체증 이유바이든 등 소수만 ‘전용차’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100명이 넘는 각국 정상과 왕실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상시라면 공항에서 장례식장까지 전용차량을 이용하겠지만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소수만이 전용차량을 타고 나머지는 버스에 탑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더타임스는 12일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이용하도록 특별대우를 받는 반면 중소국가 정상들은 런던 서쪽의 모처에서 함께 버스를 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경호상 이유로 개인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리는 더타임스에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
‘엘리자베스 2세 추모 공휴일’ 지정 두고 시끄러운 호주
호주에서 이달 22일을 엘리자베스 2세 추모를 위한 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두고 반발이 일어나자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가 해명에 나섰다.앨버니즈 총리는 13일 오전 2GB 라디오에 출연해 갑작스런 공휴일 지정이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문제는 모든 공휴일에 해당한다. 22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해서 그날 아무것도 해선 안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1일 앨버니즈 총리는 22일을 엘리자베스 2세 추모를 위한 공휴일로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그날 수술을 비롯한 병원 진료 예약이 잡힌 이들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앨버니즈 총리의 SNS 계정에는 “그럼 내 직원들 월급은 누가 주냐”, “이미 인력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는데 (공휴일 지정은) 고용인 입장에서는 재앙”, “그날 기관 행사가 있는데 갑작스런 공휴일 지정으로 취소되게 생겼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호주의료협회 또한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
엘리자베스 2세의 마지막 사진… 오른손등에 큰 멍 자국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남긴 마지막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총리를 접견했을 당시 촬영된 사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왕의 오른쪽 손등에는 큰 멍 자국이 있어 그의 악화된 건강을 짐작하게 했다.영국 BBC는 12일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기 전 촬영된 그의 마지막 사진과 촬영자인 왕실 전속 사진사가 소개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여왕의 마지막 사진은 그가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에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만났을 당시 촬영됐다. 통상 여왕은 차기 총리로 내정된 인사를 불러 정식으로 총리에 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한다. 이 행사는 그간 국왕 관저인 런던 버킹엄궁에서 진행됐지만 이날은 여왕이 여름을 맞아 머물고 있던 밸모럴궁에서 진행됐다.엘리자베스 2세는 사진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트러스 신임 총리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왕의 오른손에는 커다란 멍 자국이 선명히 보였다. 사진사인 제인 발로우는 “여왕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 ... -
영국 여왕 장례식…바이든·마크롱·나루히토는 개인 차량 이용, 다른 정상들은 버스로 이동할 듯
오는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는 전 세계에서 100여명이 넘는 각국 정상들과 왕실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상시라면 공항에서 장례식장까지 전용차량을 이용하겠지만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소수만이 전용차량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버스를 타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도록 특별 대우를 받는 반면 중소 국가 정상들은 런던 서쪽의 모처에서 함께 버스를 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 이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경호상 이유로 개인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리는 더타임스에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버스를 타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주요 인사들에게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