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1
-
영국 정부 “여왕 참배 인파 최소 25만명”…생각보다 적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에 참배하기 위해 줄을 섰던 인파가 적어도 25만명에 달했다고 영국 정부가 밝혔다.미셸 도넬란 영국 문화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여왕을 참배한 사람이 적어도 25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4일 남짓한 기간 동안 여왕의 주검이 든 관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참배를 위해 몰려든 영국인들이 템스 강변을 따라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평균 대기 시간은 14시간, 대기줄의 길이는 최장 16㎞에 달했다.25만명은 일부 언론에서 애초 예상했던 수치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 75만명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여왕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기네스북 세계기록 위원회에 따르면, 1952년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서거했을 당시 웨스트민스터 홀을...
2022.09.20
-
초반부터 ‘조마조마’ 윤 대통령 순방···참배 불발 논란에 한일정상회담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방문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한 한·일 정상회담 날짜가 임박했지만, 회담 성사 여부를 두고 양국 온도차는 여전히 뚜렷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불발을 놓고 대통령실은 “왕실 안내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의 영빈관 신축 철회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대통령실의 준비가 부족하고 내부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대통령실은 20일(한국시간) 현재까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양국이 회담에 합의했고 시간 조율 중’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대통령실 이야기다.일본의 입장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 “현재 ... -
윤 대통령, 영국여왕 참배 불발 여진···외교참사냐 발목잡기냐
여야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불발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야당은 “외교 참사”로 몰아세우며 대통령실의 무능을 부각했다. 여당은 “악의적 해석” “도를 넘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참배를 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공세를 펼쳤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교통 통제는 사전 예고돼 있었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운동화 신고 걸어서 조문을 했다”며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지며 ‘외교 홀대론’까지 나온다“면서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교통 사정을 고려한 대통령 동선도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영국은 사전에 디테... -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지각한 바이든…엄격한 규정에 ‘입구 대기’
세계 각국 정상들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서 조문 외교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장례식에 다소 늦어 한동안 입구에서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오전 10시5분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 버킹엄궁이 발표한 장례식 일정에 따르면 500명가량의 해외 내빈들은 오전 9시35분부터 9시55분 사이에 사원으로 들어왔어야 했지만 도착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장례식장 안으로 입장하라는 안내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대기를 마치고 입장할 때 바이든 대통령 부부 앞에는 무공 수훈자들이 먼저 입장하고 있었다.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일 수는 있겠지만 정교하게 짜인 여왕 장례식의 진행 계획을 어그러뜨릴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바이든 대통령에게 특전이... -
영국 떠난 윤 대통령 “세계 시민 자유·번영 위해 책임과 역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런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하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하여 세계 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슬퍼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다”며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여왕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윤 대통령은 “여왕이 즉위하셨을 때 대한민국은 공산세력의 침략으로 전쟁 중이었다”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만6000여명의 용사를 파병한 나라가 바로 영국”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2...
2022.09.19
-
윤 대통령 “대한민국도 슬픔 함께해” 찰스 3세 국왕에 직접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미사 형식으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사원으로 옮겨진 여왕의 관을 기준으로 14번째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과 함께 앉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 앞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앉았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을 위한 정상들 집결 장소에서 사원까지 셔틀버스를 탔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국장 참석 뒤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
조문 외교 강조했는데…윤 대통령 ‘참배 불발’에 준비 소홀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 참석 일정을 두고 사전준비 소홀 논란이 일고 있다. 예정된 참배 일정 대신 하루 지나 조문록 작성을 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영국 측 안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그러려면) 영국에 왜 갔느냐”고 비판했다.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 중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호텔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여왕 국장 거행 이후 왕실에서 배려해 주는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록 작성은 이날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국장과는 별개로 조의를 표하고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다. 국장 전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이 안치됐던 웨스트민스터 홀이 참배와 조문록 작성이 이뤄지는 장소였다.당초 윤 대통령은 런던에 도착한 전날 참배와 조문록 작성을 염두에 뒀지만 국장 뒤에 조문록을 작성하는 것으로 일정이 최종 조율됐다.... -
엘리자베스 2세 ‘영원의 궁전’에 들다
영국 역사상 최장기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된 19일(현지시간)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이 몰려들면서 장례 미사가 치러진 웨스트민스터 사원부터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서부 외곽 윈저성까지 30㎞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000명이 참석했다.국장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55분 여왕의 관이 장례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면서 본격 시작됐다. 여왕은 이곳에서 1947년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1953년 대관식을 치렀다.찰스 3세 왕은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과 함께 운구 행렬을 따라 직접 걸어서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장례식 미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집전하고,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 -
윤 대통령, ‘참배 불발’ 논란···대통령실 “국내 정치에 슬픔 활용은 유감”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 일정을 두고 사전준비 소홀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예정된 참배 일정 대신 하루 지나 조문록 작성을 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영국 측 안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그러려면) 영국에 왜 갔느냐”고 비판했다.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 중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한 호텔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여왕 국장 거행 이후 왕실에서 배려해 주는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록 작성은 이날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국장과는 별개로 조의를 표하고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이다. 국장 전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이 안치됐던 웨스트민스터 홀이 참배와 조문록 작성이 이뤄지는 장소였다. 윤 대통령은 국장 종료 후 런던 처치 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조문록을 작성했다.... -
세기의 장례식, 세계 정상들 조문 외교 이어져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는 세기의 장례식답게 주요국 정상들과 왕족 500명이 참석해 유엔총회를 방불케했다.정상들과 왕족들은 장례식 시작 한 시간쯤 전부터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장례식장에서 약 3㎞ 떨어진 첼시 왕립 병원에 모여 버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전용 차량 ‘비스트’를 이용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왕치산 중국 부주석이 참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초대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영국 주재 브라질 대사관 발코니에서 대선 유세하듯 연설을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