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최대 글자 수 280->4000자로 늘리겠다”

이윤정 기자

간결함 앞세운 소통수단 입지 변화 예고

일부 유료 사용자에만 적용 추측도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쓸 수 있는 글자 수를 현행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장문을 허용하면 간결함을 앞세운 ‘마이크로블로그’로서의 입지도 바뀔 수 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케냐의 트위터 사용자 앨런 오바레가 “트위터가 글자 수를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려고 한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을 비롯한 다른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을 하진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사용자로부터 “트위터 글자 수를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려고 한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사용자로부터 “트위터 글자 수를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려고 한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40 글자수 제한’을 내걸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문자를 수신할 때도 요금을 부과했고, 트위터는 요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단문메시지(SMS)와 똑같은 140자로 글자수를 제한한 것이다. 창업자 잭 도시는 “누군가는 140자의 글자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했고, 실제로 ‘간결함’을 내세운 트위터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트위터는 2017년 280자까지 글자수 제한을 풀었고, 머스크는 아예 현재의 14배 수준까지 글자수를 늘리려 하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 사용자 등 일부에게만 특별 기능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개리엇은 머스크 트윗에 답글 형식으로 “페이스북이나 다른 서비스보다 트위터를 더 이용하는 이유는, 아무도 긴 질문을 할 수가 없고 답변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며 “형식이 길어지면 소통의 간결함도 기대할 수 없다”며 글자수를 늘리는 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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