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 뜯어내지 마세요 염증으로 번지면 큰일

티눈은 계속적인 기계적 압력 및 마찰에 의해 생기는 두껍고 딱딱해지는 현상이다. 특히 압력이 좁은 곳에 집중되어 생기는 것을 ‘티눈’이라 하며, 비교적 넓은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생긴 것을 ‘굳은살’이라고 한다.

굳은살과는 달리 티눈은 각화가 심한 ‘중심핵’을 가지고 있어 중심핵이 피부 밑의 신경을 누르고 각화된 피부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지면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주로 중력에 의하거나 신발에 의해 압력을 많이 받는 발가락과 발바닥에 잘 생기고, 드문 경우에는 손가락 등 직업적으로 특정 부위에 마찰이 많은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주로 뼈가 돌출된 부위의 피부 표면이 윤이 나면서 딱딱하게 변화되며 상층부의 각질을 깎아내면 주변보다 색이 흰 중심핵이 보이는 ‘경성 티눈’과,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서 부드럽고 희게 보이는 ‘연성 티눈’으로 나타난다.

물리적 자극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지 않으며, 걷지 못하는 영유아를 제외하고는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압력이나 마찰이 많은 경우에 생긴다. 특히, 유전적으로 뼈의 생김새가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경우 더 많은 발병을 보일 수 있다.

티눈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시켜 주는 것이므로 발의 변형이나 압력을 최소화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이미 생긴 티눈을 없애는 데는 각질을 제거하는 약물을 바르거나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중심핵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는 피부과에서 수술, 레이저, 전기소작 등의 방법으로 간단하게 치료된다.

많은 사람들이 손톱깎이나 칼 등으로 티눈 부위를 뜯어내는데 2차 세균 감염으로 뼈나 관절 부위의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흔히 발바닥에 딱딱한 증상이 있으면 모두 티눈으로 생각하는데 이 중 가장 혼돈되는 것이 ‘사마귀’이다.

사마귀를 티눈으로 생각하여 티눈 제거 약물만 바르는 경우 사마귀 바이러스의 증식에 의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거나 사마귀 병변이 너무 커져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주희|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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