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댓글
타인비교금지
수단은 수단일 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2017년 공식블로그를 통해 자사서비스가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뿐 아니라 SNS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이전부터 속속 발표돼왔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SNS를 무작정 사용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SNS사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댓글 등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페이스북이 공식블로그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오랜 시간 수동적으로 정보를 소비하면 정신건강에 안 좋다. 예컨대 게시물을 보긴 하지만 타인과 상호작용이 없는 경우다. 반면 능동적인 자세로 친구와 메시지, 게시물, 댓글을 주고받으면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다고 밝혔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SNS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시간도 큰 문제는 아니다. 단 SNS 때문에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현실관계에 소홀해질 정도로 사용해선 안 된다.
■타인의 모습과 비교하지 말기
SNS는 주로 드러내고 싶은 모습을 편집해 콘텐츠를 구성하게 하는데 이는 자기애적 행동(나르시시즘)을 강화시킨다. 하지만 SNS에 몰두하다보면 자신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평가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인과의 경쟁이 질투, 시기심, 자존감하락으로 이어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는 “타인의 편집된 최고의 순간들과 자신의 일상을 비교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며 “과거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길임을 깨달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목적 아닌 수단임을 인식하기
SNS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거나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소통창구역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홍보, 마케팅 등의 효율적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등 장점이 분명하다.
은평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민현 교수는 “엄밀히 말하자면 SNS만이 원인인 정신질환은 없다”며 “단 SNS의 장점을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의존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