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환자·위험군은 무산소운동 금물?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세계 녹내장주간] 녹내장에 관한 궁금증 이모저모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치료하면 실명위험을 낮출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치료하면 실명위험을 낮출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 둘째 주는 ‘세계 녹내장주간’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소리 없는 시력도둑’이라는 별칭 때문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기발견‧치료하면 실명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녹내장 관련 궁금증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정상안압도 치료 필요할까(O)

보통 안압이 높을수록 시신경손상으로 인한 녹내장발병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안구의 구조적 문제, 생활습관 등 시신경손상원인은 다양하다. 따라서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 국내 녹내장환자의 대다수가 정상안압이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오원혁 교수는 “녹내장 진단을 위해서는 안압검사와 함께 망막 및 시신경을 관찰하는 안저검사도 받아야 한다”며 “안압을 낮추면 녹내장진행속도도 늦출 수 있어 정상안압환자 역시 녹내장위험소견이 있으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시는 녹내장발병위험 높다?(O)

근시나 고도근시환자는 녹내장에 취약하다. 안구가 앞뒤로 늘어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기 때문. 안구가 커진 데 반해 혈관이 증가하지 못해 나타나는 혈류저하 역시 시신경에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밤마다 스마트폰 보면 녹내장 걸릴까(△)

어두운 환경에서는 방수(눈 안에 영양을 공급하는 액체)의 유출로가 좁아져 폐쇄각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개 숙이거나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좋지 않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김용찬 교수는 “폐쇄각녹내장은 안경을 안 쓰는 50대 이상의 원시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스마트폰 사용 후 겪는 안구통은 대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막손상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무산소운동은 피해야 한다?(O)

규칙적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녹내장예방과 진행속도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단 녹내장위험군이거나 녹내장으로 진단받았다면 무산소운동보다 유산소운동이 좋다. 무산소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 꾸준한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이 권장된다.

■녹내장도 가족력 영향 클까(△)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인자인 것은 맞지만 녹내장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녹내장에 걸린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단 녹내장가족력이 있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처럼 수술로 완치 가능할까(X)

이미 손상된 시신경기능은 수술해도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안약치료, 레이저치료, 수술 등을 제때 받으면 시신경손상 진행속도는 물론 실명위험도 낮출 수 있다. 녹내장 역시 조기 발견해야 예후가 좋은 만큼 녹내장발병률이 0.1%씩 올라가는 40대 이후에는 안압측정과 시신경검사를 통해 스스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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