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영술로 CT 방사선량 낮춘다

박효순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 ‘간암 진단 CT 촬영’ 더 안전한 방법 확인

AI 조영술로 CT 방사선량 낮춘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영증강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간암 진단 CT검사에서 사용되던 조영제와 방사선량을 동시에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정민·강효진 교수 연구팀은 간암 발생 위험이 큰 68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할당해 기존 방식의 CT검사 그룹과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한 저용량 조영제 및 저선량 CT검사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영상 품질, 잡음, 병변 검출률 등 3가지 측면에서 간암 진단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한 저용량 조영제 및 저선량 CT검사 그룹이 간암 진단에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기존 방식의 CT보다 방사선량을 19.8% 낮추고, 조영제 사용량 또한 27% 줄인 검사에서도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한 CT 영상의 대조도와 선명도가 더 높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 CT촬영 결과보다 간 조직의 세부적인 구조와 혈관이 더 잘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강효진 교수는 “클라리파이의 AI 조영증강기술을 잘 활용하면 조영 CT검사의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어 환자 치료를 책임지는 임상과 의사와 진단을 책임지는 영상의학과 모두에게 환영받을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구 내용은 유럽영상의학학술지(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

AI 조영증강기술은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클라리파이(대표이사 김종효)가 개발했다. 조영제를 투여하는 CT검사에서 혈관이나 종양 등 관찰 부위의 조영제 도달 부족으로 이미지 대조도가 낮아 진단이 어려우면, 재검사 없이 기존 CT 영상에서 AI 기술만으로 조영제를 더 주사한 것과 같은 증폭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김종효 대표는 “이번 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한 임상시험 결과는 세계 최초의 한국 AI기술에 대한 최초의 임상시험이 한국에서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저명 국제학술지에 실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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