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2030세계박람회 현지실사 앞두고 부산 ‘총력 대응’ 돌입

권기정 기자

“100만명 ‘불꽃쇼’로 유치열망·안전도시 입증”

‘더웨이브.넷’ 부산엑스포 지향가치 세계인에 선봬

응원곡 ‘웰컴 투 월드 엑스포’ 공개이무진 노래

부산불꽃축제 자료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불꽃축제 자료사진. 부산시 제공

국제박람회기구의 부산 현지실사를 앞두고 부산이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은 100만명이 운집하는 불꽃쇼를 통해 엑스포 유치 열망과 세계 수준의 도시 안전 체계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더 나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행동’을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전 세계인에 알리고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불꽃쇼(4월 6일) 안전관리위원회 회의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 대비 준비상황 보고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BIE 실사단은 3월6~10일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현지 실사를 마쳤으며, 부산은 4월 4일부터 7일까지 현지 실사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실사 기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치는 불꽃쇼가 실사단에게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적임지임을 증명할 핵심 행사로 보고 있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시민의 염원과 100만명이 모이는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는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와 제17회 불꽃축제에 이어 이번 불꽃쇼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실사 기간을 ‘엑스포 주간’을 정했다. ‘환경 시민음악회’, ‘2030EXPO부산 프로포즈 in 해운대’, ‘광안리 진두어화’. ‘드론쇼 라이트 쇼’ 등 각 구·군이 참여하는 다양한 시민참여형 축제를 개최한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도시환경정비를 위한 현장 로드체킹 특별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도로정비, 교통시설물, 공공표지판, 불법 광고물 정비, 가로 조경, 도시미화, 영문표기 등 7개 분야에 대해 실사단의 이동 동선을 따라 수시로 점검해 한 달 동안 10만여건의 정비를 완료했다.

웨이브

웨이브

부산시와 대한상의는 지난 17일 ‘웨이브(thewave.net)’ 플랫폼을 개설해 부산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의적 발상이나 신기술 등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할 수 있다. 환경, 기후변화, 에너지, 교육, 의료·위생, 장애인·아동, 사회인프라, 기술혁신, 빈곤·기아 분야에서 각 나라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

부산시는 웨이브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관련 전문가, 기업, NGO 등으로 확산해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특별행사를 열어 전 세계적 관심과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후위기 등 인류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부산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라며 “웨이브는 각국이 처한 문제를 풀어나갈 사업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부산 이니셔티브’의 실천적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28일 부산시 공식 유튜브인 ‘부산튜브’를 통해 엑스포 응원곡인 ‘엘컴 투 월드 엑스포’를 공개했다.

숀 킴이 제작과 작사를 맡았고, 가수 이무진이 노래했다. MZ세대가 공감하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리듬과 가사 구성에 힘을 썼다. 최근 화제가 되는 챗GTP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핵심어(키워드)를 노랫말에 녹여 냈다.

부산시는 29일부터 6월15일까지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무진과 함께 응원곡을 부르는 ‘싱 포 엑스포’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을 통해서 모인 목소리를 온라인 합창 영상으로 재구성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BIE 현지실사에 대비하고 엑스포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29일 서면교차로에서 ‘차량2부제(자율)·X4교통위크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현지실사 기간 경적 울리지 않기, 교통신호 위반하지 않기, 불법 주정차하지 않기, 과속하지 않기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시민(자율) 차량2부제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캠페인은 교통 관련 기관, 시민 등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부산버스조합, 녹색어머니회, 유공친절기사회, 모범운전자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이 참여한다. 16개 구·군은 지역별로 홍보캠페인을 벌인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시민중심의 ‘엑스포 교통위크’ 캠페인을 전개해 안전한 교통환경을 부각하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준비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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