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사,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우뚝’

박태우 기자

이달 말 준공·12월 개통하는 새 역사 공사 현장 가보니

서대구역사,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우뚝’
이달 말 준공 예정인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사 전경(위 사진). 현재 공정률 95%를 보이며 막바지 실내공사만 남겨 놓은 서대구역사 3층 중앙복도와 대합실.  대구시 제공·박태우 기자

이달 말 준공 예정인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사 전경(위 사진). 현재 공정률 95%를 보이며 막바지 실내공사만 남겨 놓은 서대구역사 3층 중앙복도와 대합실. 대구시 제공·박태우 기자

경부선 철로 위에 4층 규모로
외관은 새 날개 펼친 듯 웅장

KTX 등 하루 21편 정차 예정
2023년 광역철 등 출발·경유
역세권 66만㎡ 개발도 ‘속도’

중부내륙고속도로 서대구IC를 빠져나와 북비산로를 타고 대구시내 방향으로 500m쯤 달리다 보면 이현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U턴을 하자마자 오른쪽으로 250m쯤 들어가면 새가 양 날개를 펼친 듯한 4층 규모의 이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2일 오후 찾은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사에서는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3층 대합실에 들어서니 건설업체 노동자 6명이 천장에 전등을 달기 위해 비대에 올라 타카총으로 천장을 다듬고 있었다. 대합실엔 아직 벤치가 설치되지 않았을 뿐 바닥과 외벽, 탑승구 등은 공사 마무리 단계다. 고속철이 정차하는 승강장은 완료됐고 철로와 신호, 전차선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있었다. 건설 책임자인 윤현기 서대구역사 건설관리단장은 “현재 공정률은 95%에 이른다”면서 “이달 말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서부 관문 역할을 할 서대구역사는 경부선 선로 위에 지상 4층 규모(연면적 8703㎡)로 들어섰다. 대구시가 1081억원(국비 92억원 포함)을 들여 2년3개월 만에 완공했다. 역사 외관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을 본떠 균형감과 속도감이 느껴진다. 서대구역은 내달부터 시설물 검증시험과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개통한다. KTX 등 고속철이 하루 21편 정차한다. 서대구역은 경부선 외에 광역철도, 산업선 등도 통과하게 돼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 62㎞), 2027년에는 대구 산업선(서대구~달성 대구국가산단, 34㎞)이 이곳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다.

또 대구시가 계획 중인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192㎞)와 통합신공항철도(서대구~공항, 47㎞)도 건설되면 서대구역은 5개 철도 노선을 품게 된다.

반경 2㎞ 이내에 경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 등도 통과한다. 서대구역 개통에 맞춰 역세권 개발도 속도를 낸다. 대구시는 1조2000억원(건축비 제외)을 들여 203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서대구역 주변 66만㎡에 문화비즈니스·첨단벤처문화·친환경생태지구 등을 조성한다. 문화비즈니스지구에는 복합환승센터와 뮤지컬 전용극장 등이 조성되고 첨단벤처지구에는 벤처밸리, 산업단지 지원시설 등이 입주한다. 또 역사 북편 친환경생태지구에는 문화·체육·관광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날 역사 앞에서 만난 장동철씨(57·자영업)는 “낙후된 서구를 획기적으로 바꿀 역세권 개발을 환영한다”면서도 “개발 과정에 주민 의견도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역세권 개발로 서대구역 일대가 교통 경제의 허브 기능을 하고 생태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그동안 대구가 동대구역 위주로 개발돼 상대적으로 서구가 침체됐다”면서 “이번 역세권 종합개발은 도시내 동서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불타는 해리포터 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