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의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단계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원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487억원을 들여 우산동 미광연립부터 원주천 합류부 사이 단계천의 복개구간을 철거하고, 유지용수를 확보해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이날부터 복개 구간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단계천은 무실동 사거리와 단계동을 거쳐 우산동에서 원주천으로 합류하는 도심 속 하천이다.
원주시는 도심의 주차난 해결 등을 위해 1980년대 후반 우산동을 시작으로 1990년대 초반 단계동, 2000년대 초반 무실동 등 850m 구간을 콘크리트로 덮었다.
복개구간은 공용 주차장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복개구간에 오염 물질이 쌓이면서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자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여울과 초지 등 다양한 유형의 생물 서식처를 조성해 수생태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복개 구조물 철거로 주차 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미광연립 옆 어린이 공원과 동신운수 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고,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도 정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시민들께서 조기에 깨끗한 단계천을 볼 수 있도록 계획된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사 중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