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처럼? 대선처럼?…경기 기초단체장 초접전 예고

김태희 기자

민주당, 현 시장·군수 18명 등 31곳 확정…국민의힘은 전 국회의원 5명 등 안산 제외한 30곳

9일 경기지역 31개 기초 지자체장 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1곳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안산을 제외한 30곳 후보를 확정했다.

인구수 1356만명에 유권자 수 1143만명인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핵심 승부처다. 여야는 당 후보를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수성’을,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흐름을 이어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평군과 연천군을 제외한 29개 시·군을 싹쓸이한 민주당은 현직 시장·군수 18명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대호 안양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등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재선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선에 오른 현직 시장·군수는 1명도 없다. 김성기 가평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렸고, 김광철 연천군수는 공천에서 배제됐다. 대신 김용남(수원시)·신상진(성남시)·이상일(용인시)·이현재(하남시)·주광덕(남양주시) 등 5명의 전 국회의원을 앞세웠다. 정의당은 고양시에서만 후보를 냈다. 2002년 전국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된 김혜련 전 고양시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이번 지방선거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치러진다. 통상 지방선거의 승기는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거머쥐는 양상을 보여왔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0.73%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가운데 신도시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초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도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부동산 가격 상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까지 악재가 겹치며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성 후보는 6명이다. 민주당은 김보라(안성)·최민희(남양주)·동희영(광주) 후보 등 3명이, 국민의힘은 김필여(안양)·김경희(이천)·신계용(과천) 후보 등 3명이 나선다. 공천 과정에서 떨어진 현직 단체장의 향후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 5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는데 현재 윤화섭 시장과 최종한 시장 등 2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이대직 전 여주시 부시장 등 경기지역 고위직 공직자 12명이 출사표를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중 국민의힘 소속 김동근 전 의정부시 부시장과 김경희 전 이천시 부시장 2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는 민주당이 이긴 만큼 이번에도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큰 흐름에선 대선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지사 선거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대한 많은 지역을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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