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에서 북한 들녘을 바라볼 수 있는 ‘망향(望鄕)배’가 운항된다.
인천시는 통일부와 함께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앞으로 한강하구에 정전협정에서 보장된 자유로운 민간항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14일과 15일 이틀간 강화 망향배를 시범운항한다고 밝혔다.
인천에 사는 실향민 25명씩 타는 망향배는 강화 석포리 선착장을 출발해 그동안 접근이 통제됐던 교동대교 인근 수역까지 이동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 망향배 안에서는 이시우 사진가의 ‘한강하구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선상 해설과 명창 공연, 참가자들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평화의 바람개비’돌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망향배가 운항되는 오전 10시부터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은 유튜브로 중계된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나가는 한강하구는 정전협정 당시 민간선박의 항행이 보장된 중립수역이었지만. 남북 간 군사적 대립으로 그동안 항행이 막혔다. 그러나 10.4 선언과 4.27 판문점선언, 9.19군사합의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동 이용하기로 합의했으며, 2018년 11월에는 북측과 공동으로 수로조사를 했다.
인천시는 한강하구 수역이 민간에 개방돼 또 하나의 평화공간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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