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넘어 '언론수도'도 넘본다...11개 언론사 진출 준비

윤희일 선임기자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 세종시 제공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 세종시 제공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의 확정으로 행정에 이어 입법 기능까지 강화되고 있는 세종시로 서울 등 외지에 본사를 둔 언론사의 진출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본사 이전 또는 본부 건설 등을 목표로 세종시와 협약을 맺은 서울지역 언론사는 경향신문, 한겨레,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MBC, YTN, MBN, EBS, SBS미디어넷 등 모두 9개에 이른다. 또 대전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TJB(대전방송)와 충청투데이도 세종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세종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언론사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이전에 이미 세종시 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언론사는 세종시가 행정은 물론 입법 분야의 중심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세종 진출을 추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확정으로 세종이 300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하는 정치1번지로 받돋움하게 됨에 따라 세종 진출을 추진하는 언론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세종이 뉴스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고, 이에 따른 언론사의 취재망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높아지지 때문이다.

세종시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맞춰 ‘미디어(언론)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회-행정-언론 사이의 연계·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정치·행정수도 세종의 도시가치를 높이고 국가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채널을 확보한다는 것이 우리 시의 복안”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세종진출을 추진하는 언론사의 본사 이전 또는 본부 건설 등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 및 변경,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회 세종의사당 위치도.세종시 제공

국회 세종의사당 위치도.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부에 이어 입법부 이전으로 세종에 대한 언론사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미디어단지 조성을 통해 세종의 도시가치를 향상시키고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대외적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건설이 기정사실화 된 국회 세종의사당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및 완공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개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세종의사당으로 거처를 옮길 기관으로는 세종에 위치한 정부부처를 관장하는 11개 상임위를 비롯해 예결위와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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