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동대문에 ‘저탄소’ 시립도서관 문 연다…서울 첫 목구조 건축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국제설계 공모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시립도서관이 2029년 새로 문을 연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서관 중 최대 규모로 서울의 첫 목구조 저탄소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예정 설계비 87억원 등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가칭)을 위한 국제설계 공모를 오는 28일부터 12월15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1만6899㎡ 부지에 건축물 연면적이 2만5000㎡, 야외 정원은 1만㎡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도서관이다. 특히 건축물 주요 부분을 목조(木造) 구조로 설계한다. 이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건축물 대비 ㎡당 이산화탄소 배출이 4분의 1 수준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단열 성능도 7배 높다고 한다.

도서관은 책을 보는 기능뿐 아니라 문화예술 행사와 프로그램이 1년 내내 운영되는 복합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조용한 도서관’이 아닌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지식 정보를 찾는 통합센터이자 전시·공연·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도서관 외부에서도 북 페스티벌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건축물 착공 전까지 도서관 예정 부지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백일홍 등 계절꽃이 피는 화원으로 만들어 주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국제설계 공모 정보는 8일부터 서울시설계공모 홈페이지(project.seoul.go.kr)에 공개되며 이달 말 세부 지침과 일정이 안내될 예정이다. 기본구상과 디자인을 간소화해 접수하는 1단계 심사와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으로 기술·작품을 평가하는 2단계 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당선작이 발표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저탄소 친환경 비전을 반영해 목구조 건축물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저탄소 서울시립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