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계간 시현실·인제군 등 5개 기관·단체, ‘박인환문학상’ 공동 운영한다

최승현 기자

자료 수집 선양사업 추진

심광섭 박인환시인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최상기 인제군수, 김석종 경향신문 상무, 원탁희 계간 시현실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인제군청에서 ‘박인환문학상 공동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군 제공

심광섭 박인환시인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최상기 인제군수, 김석종 경향신문 상무, 원탁희 계간 시현실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인제군청에서 ‘박인환문학상 공동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군 제공

‘세월이 가면’과 ‘목마와 숙녀’로 잘 알려진 박인환 시인(1926~1956)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한다. 경향신문과 계간 시현실, 강원 인제군, 인제문화재단, 박인환시인기념사업추진위원회 등 5개 기관·단체는 29일 인제군청에서 ‘박인환문학상 공동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단체는 내년부터 ‘박인환문학상’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박인환 시인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관리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인제군과 인제문화재단은 지난 5월 박인환 시인의 유족 대표인 박세형씨와 저작권 사용 및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제군과 인제문화재단은 오는 12월 말까지 협약 기관, 관계 전문가들과 협의해 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부터 박인환문학상의 규모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인제문화재단 이사장인 최상기 인제군수는 “박인환문학상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고양시키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박인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간 시현실 원탁희 발행인은 “1999년부터 박인환문학상을 시상해왔는데 이번 협약에 따라 인제군, 경향신문 등과 함께 공동으로 문학상을 확대 운영하게 돼 기쁘다”며 “박인환문학상이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강원 인제군 출신인 박인환 선생은 1950년대 모더니티를 대표한 시인으로, 1949년 경향신문 사회부 기자로 입사해 한국전쟁 당시엔 종군기자로도 활약했다. 당시 전쟁에 참여한 중공군의 이야기, 폐허가 된 서울 외곽지역을 취재한 기사도 남아 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으로 시작하는 ‘세월이 가면’이 만들어진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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