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박람회서 주목 받은 전북대 혁신기술…‘혈전 신속 탐지’ ‘저탄소 쇠고기 검증’ 가능

박용근 기자
7일 라스베이거스 CES현장을 찾은 유기홍(오른쪽 앞줄 둘째)국회의원, 권순기(셋째) 경상국립대 총장 등이 전북대가 출품한 혁신적인 ‘포터블 혈전 이미징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대 제공 사진 크게보기

7일 라스베이거스 CES현장을 찾은 유기홍(오른쪽 앞줄 둘째)국회의원, 권순기(셋째) 경상국립대 총장 등이 전북대가 출품한 혁신적인 ‘포터블 혈전 이미징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대 제공

세계 최대의 가전·IT박람회인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전북대가 출품한 ‘저탄소 쇠고기 검증 플랫폼’ 등 2건의 혁신기술이 크게 주목 받았다. 해외 유수의 저널에 실리는가 하면, 투자·제휴 문의 등 러브콜이 잇따랐다.

전북대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링크사업단(단장 송철규 교수)이 참가해 ‘혈전탐지 이미징 시스템’과 ‘저탄소 쇠고기 검증 플랫폼’ 등 2건의 혁신기술을 전시해 주목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3년만에 열렸다.

송철규·이동원 교수가 연구 개발한 ‘형광물질을 이용한 혈전 이미징 시스템’은 뇌졸증·심장마비 등을 일으키는 혈전(피떡)을 신속하게 탐지해 내는 포터블 영상기기다. 전북대가 하버드 의대와 손잡고 공동 연구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미국 UCLA·캐나다 맥길대,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기업인 미국 BD사이언스와 일본 OMRON 등 글로벌 의료기기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병원 암실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은데다 휴대도 가능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 같다” 며 관심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 투자회사들도 “구입 가격은 얼마나 되나” “상용화는 언제 가능하냐” 등 문의가 줄을 이었다. 유기홍 국회의원(교육문화위원장)과 거점국립대 총장단도 전시관을 방문했다.

7일 전시관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사진 왼쪽부터), 유기홍 국회의원, 이동원 전북대교수,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강원대 김헌영총장, 정의배 충북대 총장직무대리,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전북대 제공 사진 크게보기

7일 전시관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사진 왼쪽부터), 유기홍 국회의원, 이동원 전북대교수,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강원대 김헌영총장, 정의배 충북대 총장직무대리,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전북대 제공

전북대는 또 육우 탄소배출량 모니터링 플랫폼인 ‘카우카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소 한 마리당 탄소발자국을 측정해주고, 탄소 저감을 실천한 농가에 이를 탄소 크레딧(배출권)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 카우카본은 타임·US뉴스·AP통신 등 20여 매체에 잇따라 보도됐고, 기업과 투자회사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한국의 현대오일뱅크와 미국 환경개선설비 콜로컴퍼니, 친환경 의류생산 로빈케이 등은 카우카본 플랫폼을 통한 탄소크레딧 구매 의사를 보였다.

홍콩 국영투자회사, 일본 미쓰이스미모토은행, 미국 딜로이트 등도 부스를 둘러보고 개별 투자 상담을 벌였다. 전북대는 스위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 유럽과 중남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쉽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현장을 함께 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CES는 구글·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아이디어가 통통튀는 전세계의 혁신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라며 “우리 대학의 혁신 기술이 글로벌 투자회사와 관련업계로부터 관심을 끈 만큼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가는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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