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검찰 인사

서지현 검사, 법무부서 양성평등 업무 맡는다

선명수 기자

정식 인사 발령 아니지만

조직문화 개선 업무 담당

[2차 검찰 인사]서지현 검사, 법무부서 양성평등 업무 맡는다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을 확산한 서지현 검사(47·사법연수원 33기·사진)가 법무부에서 성평등 등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발표하며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 부부장검사는 이날 발표된 중간간부 인사 대상자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식 인사발령 대상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직문화 개선 역할을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관련 업무를 맡을 조직이나 보직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서 검사가 성추행 및 인사보복 문제 폭로 뒤 검찰 조직문화 개선을 촉구해온 것이 고려된 인사로 풀이된다.

서 검사는 2018년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하고 이를 덮기 위한 인사보복을 했다고 폭로했다.

법무부는 이날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 등 주요 보직에 적극 발탁하고 육아 등 개별 사정에 따른 고충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감찰 및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와 대검 주요 부서에 여성 검사들이 배치됐다. 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 중인 박은정 검사(29기)가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박지영 여주지청장(29기)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검찰조직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와 주요 보직에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30기)는 유임됐다. 법무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과정에서 ‘검찰 수뇌부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41기)를 서울중앙지검에 전보하려 했으나 본인 의사에 따라 전주지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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