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필로폰 165만명분 화물 운반대에 숨겨 반입한 3명 구속기소

권기정 기자

용당세관 통과 후 대구 빌라에 숨긴 3명 적발

검찰, 태국과 공조수사 공범·범죄수익 추적 중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부산지검 제공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부산지검 제공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특별수사팀(부장검사 박성민)은 21일 태국에서 필로폰 50㎏(시가 1657억원)을 밀수입한 혐의(마약법 위반)로 A씨(60대)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필로폰 50㎏은 16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2022년 12월 태국에서 필로폰 50㎏을 화물 운반대인 팰릿 7개에 숨겨 같은 달 27일 부산 용당부두를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팰릿은 화물을 쌓는 틀로 지게차로 선적·하역작업을 할 때 사용한다.

A씨는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 필로폰을 보관해오다 올해 1월 10일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2월 3일 용당세관과 대구 수성구 빌라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의 휴대전화 내역을 분석해 공범 B씨(50대)와 C씨(60대)를 체포했다.

필로폰을 밀반입하는데 사용한 화물운반대 팰릿. 부산지검 제공

필로폰을 밀반입하는데 사용한 화물운반대 팰릿. 부산지검 제공

검찰은 화물 하수인과 선사 사무실, 물류회사 등 압수수색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또 다른 공범과 범죄수익을 찾고 있다. 이들은 친척과 애인 등의 이름을 빌려 휴대전화와 은행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담배 등을 밀수하다가 최근 마약 밀수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세관검사를 피하려고 쓰레기통 수입하는 것처럼 속인 뒤 필로폰을 팰릿에 숨겨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태국 마약수사청과 필로폰 관련 범죄정보를 공유하고, 태국에 파견한 검찰 마약수사관을 통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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