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의 새역사 ‘오픈캐스트’, 국책연구과제 선정

박효순 기자

골절이나 인대의 심각한 손상을 당했을 때, 혹은 신체의 고정이 필요한 경우 치료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깁스(캐스트)이다.

목욕과 수영 등이 가능한 깁스의 새역사 ‘오픈캐스트(사진)’가 2020년도 제3차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시장 친화형 글로벌 경쟁력확보를 위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고려대 의대 장우영 교수(정형외과)와 계명대 의대 이시욱 교수(소아정형외과) 공동연구팀이 16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시행한다.

이 사업은 글로벌 의료기기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의 부처가 공동 주관하여 기술개발 제품화 임상인허가 사업화까지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새로운 깁스인 오픈캐스트와 기존 깁스인 플라스틱캐스트와의 유용성 및 효과성을 비교하게 된다. 기존 깁스는 피부 괴사, 가려움의 정도, 욕창, 신경마비 등을 주로 관찰한다. 오픈캐스트는 제품의 구조, 모양, 재료, 시술방법, 사용 특성, 환자편익 등에 따른 다양한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객관적·과학적인 근거를 분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깁스의 새역사 ‘오픈캐스트’, 국책연구과제 선정
깁스의 새역사 ‘오픈캐스트’, 국책연구과제 선정

깁스는 국내외 시장규모는 약 3조원으로 분석된다. 오픈캐스트를 개발한 오픈엠 박종칠 대표이사는 “기존 플라스틱 캐스트 대비 임상적으로 효능성과 안정성을 증명하여, 제품 신뢰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대표 제품으로 한국의 의료기기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깁스는 해당 부위를 두껍게 압박해 무겁고 답답한 데다 깁스 부위를 제대로 씻을 수 없다. 가렵고 악취가 생기는 등의 기본적인 한계점 이외에도 피부 욕창과 깁스를 풀 때 절단톱에 의해 생기는 화상과 상처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소아 환자들이 절단톱에서 느끼는 청각적·시각적·심리적 공포감 또한 기존 깁스의 단점이다. 의료진이 중간 점검을 할 때도 기존 깁스는 절단한 뒤 새로 깁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오픈 캐스트는 탈·부착이 가능해 조정 후 그대로 사용한다. 특허를 받은 특수 소재가 그물망 구조 안에 들어가 있어 80~90도로 가열하면 부드럽게 변형시킬 수 있다. 물에 젖지 않아 착용한 상태에서 목욕도 가능하며 열었다 다시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의료진이 골절 정도의 중간 점검을 할 때도 기존 캐스트는 절단을 한 뒤 새로운 캐스트를 재부착해야 하지만, 오픈캐스트는 탈부착이 가능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의료영상 촬영이나 재활치료 같은 것도 매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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