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야외 노마스크’…수도권에서만 640만명

조형국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지난 16일까지 총 1379만명

모임 인원수 제약 안 받는
2차 접종자 전체 375만명

시민들 “7월에 보자” 두근
지자체는 축제 재개 검토
당국 “모임 천천히” 당부

일주일 뒤인 다음달 1일부터 전국에서 1379만명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다. 이 중 375만5000여명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도 제외된다. 다음달 4일부터는 1500만명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5월 말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7월부터 가시적인 일상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이 본격 시작된다.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각 차수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가 대상이다.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14일 경과 기준을 역산하면 대상자 규모가 파악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파악한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지난 16일 1차 접종을 마친 이는 모두 1379만84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 937만7084명, 화이자 백신 337만2245명, 얀센 백신 104만1512명이다. 이들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현재는 야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가 유지되지 않으면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거리 구별 없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단, 야외라도 다수가 모이는 집회·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 640만1100여명이 다음달 1일부터 마스크를 벗는다. 지난 16일 기준 광역시별 1차 접종자는 부산 99만6100명, 대구 58만2900명, 광주 38만8129명, 대전 36만5633명이다. 도별로는 경상 168만9900명, 전라 126만5500명, 충청 109만6400명, 강원 49만6900명 순이다.

내달 1일 ‘야외 노마스크’…수도권에서만 640만명

이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375만5040명은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된다. 각종 소모임이나 가족 모임, 지인들과의 술자리와 직장 회식에 인원수 제약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지난 16일 기준 백신별 접종 완료자는 AZ 77만9000여명, 화이자 193만4500여명, 얀센 104만명이다. 새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의 2단계 지역에서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8㎡당 1명 인원 제한이 있는데, 접종 완료자는 이 제약도 받지 않는다. 이들 375만여명은 다음달 1일부터 사실상 장소와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지역별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미접종자와 동일하게 규제받는다.

하반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앞두고 일상회복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뤄왔던 지인들과의 만남을 약속하거나 가족 모임을 계획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행사·축제 재개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여행 업계도 거리 두기 완화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빠른 일상회복 속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7월 사적모임 제한이 풀리며 대규모 모임이나 회식 등이 일시에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제한이 풀려도 큰 모임이나 직장 회식, 음주를 동반한 모임은 천천히 분산 실시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50대 미만과 청소년 접종이 안 된 상황에서 방역이 완화되면 사회적 이동량이나 사람 간 접촉 빈도가 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게 되면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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