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건설노동자’ 친형 “동생 명예회복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김지환 기자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의 친형 양회선씨가 6일 저녁 동생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건설노조 제공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의 친형 양회선씨가 6일 저녁 동생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건설노조 제공

정부의 건설노조 압박에 항의하며 분신사망한 고 양회동씨의 친형 양회선씨는 “제 동생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했을 뿐 개인적인 이득은 결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회선씨는 6일 저녁 동생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저는 오늘 제 동생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족 대표 자격으로 발언을 했다.

그는 “제 동생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한평생 양심적이고 진실되게 살아온 한 노동자였다.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으면서 함께 일하는 세상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동생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제 동생의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워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공동공갈 혐의로 입건됐던 고 양회동씨는 노동절인 지난 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사망했다. 그는 분신 전 동료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회시위법 위반도 아니고 공갈이라고 한다”며 “내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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