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 ‘트위터 블루’…사칭 계정 쏟아지자 중단

김보미 기자
Photo by Souvik Banerje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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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최근 도입했던 유료 계정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정 사칭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WSJ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시작됐던 ‘트위터 블루’ 구독이 애플 운영체계 iOS 앱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앞서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결제한 이용자들이 “파란색 체크 표시가 사라졌다”거나 “구독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는 유명인 계정 등에만 달아주던 파란색 체크 표시를 월 7.99달러(약 1만500원)에 ‘구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지난달 미국 계정부터 도입했다. 트위터 블루는 ‘블루 체크’ 표시뿐 아니라 기존 트위터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게시물 수정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됐다. 가입을 위해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 유명인이 운영하는지 계정인지 트위터 측에 확인했다는 ‘인증’의 의미였던 ‘블루 체크’ 표시가 계정 사칭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트위터는 새 블루 표시와 구분을 할 수 있도록 ‘공식 계정’을 회색으로 표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WSJ는 ‘트위터 블루’가 중단된 데는 실제 기업·브랜드·유명인 사칭 계정이 나타나 이용자 혼란이 생긴 탓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는 트위터 측에 이에 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확인된 계정 사칭 사례는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미국프로농구(NBA) 르브론 제임스 선수 등이다. 특히 일라이릴리의 이름으로 ‘블루 체크’를 받은 계정은 당뇨 필수의약품인 인슐린을 무료로 공급한다는 게시물을 올려 제약사 측이 긴급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일라이릴리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짜 계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메시지를 받은 분들께 사과한다”며 “우리의 트위터 계정은 ‘@LillyPad’”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게임업체 로블록스와 닌텐도, 석유회사 BP PLC, 인형회사 아메리칸 걸 등을 사칭한 계정도 ‘트위터 블루’ 서비스가 시작된 후 새로 ‘블루 체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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