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4일 1996년 대간첩작전에서 한 장병이 총탄의 헬멧 관통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성능을 개선한 신형 헬멧 개발을 끝내고 올해 말부터 전군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형 헬멧은 방탄 능력이 종전보다 2배 이상 향상돼 미군 헬멧과 동일하고, 무게는 더 가볍고 귀와 목 부위도 방호할 수 있게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은 이날 국방위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현재 사용중인 방탄 헬멧이 근거리의 권총탄에 관통될 정도로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송도 실탄사격장에서 방탄 헬멧 성능실험을 한 결과 한국군이 보유한 헬멧은 8m 거리에서 발사한 권총탄에 완전히 관통된 반면 미군 헬멧은 일부만 함몰됐을 뿐 뚫리지는 않았다고 강의원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