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서울시, 하루 검사만 8만건 육박···“역학조사관 300명 추가 지원 요청”

이성희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하면서 서울 지역 일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8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로 발생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역학조사관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신규 확진자 절반 가량은 2030

서울시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전날(58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262명(47%)이 20~30대였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하루 PCR검사 인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4만9165명이었던 검사인원은 6일 5만770명으로 늘더니 7일에는 7만6223명에 달했다. 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7일 1.1%였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1275명을 기록한 8일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 선별진료소 앞에서 많은 시민이 검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준헌 기자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1275명을 기록한 8일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 선별진료소 앞에서 많은 시민이 검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준헌 기자

서울 지역 확산세는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영향이 크다.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2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으며, 영등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7명 추가돼 총 17명으로 확대됐다. 성동구 한 노래연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는 현재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지 대부분 자연환기 불가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영등포구 음식점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으며 칸막이가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사자간 함께 식사를 하거나 방문자가 많은 시간대에 밀집도가 높아 전파되었을 것”이라며 “해당 음식점은 현장 확인 후 ‘동시간대 이용가능 인원 미기재’ 등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확인돼 집합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과장은 “성동구 노래연습장도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이상 체류하며 노래를 하는 행위로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확진자 폭증’ 서울시, 하루 검사만 8만건 육박···“역학조사관 300명 추가 지원 요청”

서울시는 최근 중대본에 역학조사관 300명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서울시 소속 역학조사관은 75명이며 자치구 소속으로 93명이 활동하고 있다. 송 과장은 “현재 중앙 역학조사관 5명을 추가 지원받아 환자 발생이 급증한 강남구 보건소과 마포구 보건소에 각각 12명, 8명을 지원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25개 자치구와 긴급현안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역학조사관 인력 부족으로 확산세를 막지 못했다는 자치구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확산세를 막기 위해 내놓은 대중교통 20% 감축 방안이 오히려 차내 밀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송 과장은 “대중교통 운행 감축시를 미시행시와 비교하면 밤 10시 기준 이용객이 버스 29.9%, 지하철 41% 감소한다”며 “시민 여러분에게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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