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헬기까지 띄웠지만…김홍빈 대장 못 찾고 복귀

강현석 기자

구조 시도한 러 산악인 동행

히말라야 조난 지점서 수색

현장 촬영 영상 판독작업 중

김홍빈 대장.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김홍빈 대장.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으나 하산 도중 조난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57)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이 진행됐지만 김 대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5일 “파키스탄 구조 헬기가 조난 지점에 대한 수색에 나섰지만 육안으로는 김 대장을 찾지 못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구조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9분 베이스캠프에서 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를 태우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헬기는 이후 김 대장 조난 지점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400m 지점까지 가 6회를 선회하며 공중 수색을 진행했다.

김 대장을 찾지 못한 구조 헬기는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오전 11시5분쯤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현재 구조대는 촬영한 동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하며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하산하던 중 조난을 당했다. 김 대장은 지난 19일 오전 5시55분 위성전화로 국내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조난 소식을 접한 러시아 구조대가 이날 오전 11시쯤 김 대장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지만 또다시 추락 사고가 났다.

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는 러시아 산악 사이트 ‘Risk.ru’에 김 대장을 구조하면서 찍은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속 김 대장의 모습은 해발 7900m 지점에서 9시간 넘게 고립돼 있었지만 건강한 상태로 보였다. 라조는 김 대장이 등강기를 사용해 사고 지점을 벗어나려 했고, 이 과정에서 등강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80도 경사의 가파른 절벽 밑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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