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운전원들 “한복 입고 운전대 잡으니 정이 넘쳐나요"

박용근 기자
추석인 21일 전주시내버스 환승장에서  운전원 장태영씨가 한복을 입고 버스 앞에 서 있다. 전주시 제공

추석인 21일 전주시내버스 환승장에서 운전원 장태영씨가 한복을 입고 버스 앞에 서 있다. 전주시 제공

“추석 때 쉬지 못하고 시내버스를 몰아야 하지만 한복을 입고 일하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시민들과 고향에 오신 귀성객들께서도 보기좋다며 반겨주셨어요.”

전북 전주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운전원들이 추석 명절인 21일 생활한복을 입고 운전대를 잡았다. 전주시는 추석 당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원 130여명이 생활한복을 착용하고 버스를 운행하는 한복데이를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운전원들의 한복데이는 지난 설 명절에 이어 2번째 열린 것이다. 한복데이는 문화도시인 전주에서 운전원들이 단아한 한복을 입고 근무해 시민들과 귀성객들에게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내버스 5개사와 마을버스 1개사 운전원 660명 중 약 20%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한복을 갖고 있는 운전원들은 본인의 한복을 착용했고, 한복이 없는 운전원들은 회사를 통해 한복을 빌려 동참했다.

추석명절인 21일 한복을 입고 시내버스를 몰고 있는 운전원 장태영씨. 전주시 제공

추석명절인 21일 한복을 입고 시내버스를 몰고 있는 운전원 장태영씨. 전주시 제공

시내버스 운전원 장태영씨는 “코로나로 지쳐 있는 시민들이 추석 명절만큼은 가족들과 화목한 연휴를 지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한복을 입으니 불편한 점도 있지만 마음가짐이 남달라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귀성객 정난이씨는 “기사님이 한복을 예쁘게 차려 입을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혼자가 아니라 많은 기사님들이 한복데이 행사를 했다니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면서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난데다 배려심까지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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