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개천절 연휴가 끝난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삼거리 한 건물에 초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가로·세로 각 3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에는 개 도살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개 잡는 선진국,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동물해방물결과 국제동물권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 회원들은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기 위해 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 등장한 개의 사진은 지난여름 위 단체 회원들이 ‘먹거리’로 사육되고 있는 개들의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다.
개 식용 허용과 금지의 문제는 여전히 사회적 합의 없이 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에도 개들을 위한 법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