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

홀몸장애인 가정에 AI ‘차니봇’이 간다···관악구, 비대면 돌봄 강화

류인하 기자
관악구가 홀몸장애인에게 제공하는 반려로봇 3종. 왼쪽부터 말벗인형, 탁상형AI로봇, AI인형. |관악구 제공

관악구가 홀몸장애인에게 제공하는 반려로봇 3종. 왼쪽부터 말벗인형, 탁상형AI로봇, AI인형. |관악구 제공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이어가며 우울감이 높은 홀몸장애인에게 인공지능(AI)로봇이 찾아간다.

서울 관악구는 내년 상반기 안에 관내 홀몸장애인 200명에게 반려로봇 ‘차니봇(Channy Bot)’을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100명에게 우선 보급했으며, 내년 상반기 추가 1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관악구는 홀몸장애인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돌봄공백 등 정책여건의 변화에 대응해 AI를 활용한 비대면 돌봄서비스로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사회의 돌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니봇’은 안부를 묻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이름을 착안했다. 홀몸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고, 삶을 이롭게 해주는 반려자(贊利)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홀몸장애인 가정에 배부된 차니봇은 약 복용시간이나 기상, 취침시간 등을 알려주는 개인별 맞춤 알람과 다양한 어휘를 통해 말동무 역할을 하는 정서지원, 위험신호 감지 등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상황 응급연계, 관악구 행정·복지소식 및 일반정보 알림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관악구는 특히 각 홀몸장애인의 장애유형과 정도,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대상자별 특징에 따라 3종의 AI로봇 중 하나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단순 말벗 기능을 선호하는 고령의 장애인이나, 발음이 어눌한 장애인에게는 터치인식 기반의 봉제인형 AI로봇을 제공한다. 대화상대가 필요하고, 우울감이 높은 장애인에게는 자연어 처리기술(NLP)이 접목돼 감성대화가 가능한 AI인형을 지원하고, 스마트기기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은 얼굴인식 및 영상통화, 디스플레이화면을 제공하는 탁상형 AI로봇을 지원한다.

구는 보급 이후에도 사용자 만족도 조사, 우울증 척도검사, 서버 데이터분석 등을 통해 반려로봇이 홀몸장애인의 정서안정과 돌봄수행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한 효과성 분석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AI기반의 스마트 통합돌봄 모델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달 홀몸장애인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반려로봇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달 홀몸장애인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반려로봇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구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생활실태와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고,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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